삶이 늘 즐겁기만 하다면
헨리 밴 다이크(Hanry Van Dyke)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우리 얼굴은
시원한 빗줄기를 한 번 더
느끼길 원할 겁니다.
세상에 늘 음악 소리만 들린다면
우리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 사이사이
달콤한 침묵이 흐르기를 갈망할 겁니다.
삶이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면
우리 영혼은
차라리 슬픔의 고요한 품속
허탈한 웃음에서 휴식을 찾을 겁니다
『장영희의 영미 시 산책』(비채/2006)
누구나 고통 없는 삶을 바라지만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가슴 저미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일들도 있어서 울고 웃을 수 있기에
우리네 삶의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설령
매일매일 순탄하게 원하는 일들로만 이루어진다 해도
즐거움은 곧 일상이 되어 식상하게 될 것이고
감사의 마음 또한 익숙해져 묻히고 말겠지요.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에 돈은 곧 성공이라는 방식이 성립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서사가 있는 부자와 없는 부자의 차이를 우리는 알죠.
높은 산
정상에 올라야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는
헬기나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쉬운 방법이 있는가 하면
땀 흘리며 걸어서 힘들게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선택은 어떤 인생을 살 것이냐에 따라 달라겠지요.
그러므로
부러울 것 없이 돈의 노예가 된 벼락부자를 시샘하기보다는
자신을 양심의 범법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조금 더디더라도 사유의 시간을 가지며 살아간다면
부자가 아니어도 당신의 삶은
부자가 아니어도 당신의 삶은
한층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시집 『가면의 시대』(2018)
『반클리프 그리고 어퍼컷』(2026)
⦁에세이『5무 인생의 평범한 성공』(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