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박유정 연구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lecanemab) 투약 후 혈액 바이오마커 p-tau217의 변화를 분석해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IF 12.8)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제 진료 기반 전향적 코호트 K-LEARN (Korean Lecanemab Real-world Evidence and Response Network)을 통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 혈액검사를 반복 시행했다. 그 결과, 치료 시작 3개월부터 p-tau217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3~6개월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뒤 안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치료 초기 6개월 동안의 p-tau217 변화 양상을 분석해 두 개의 반응군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A그룹은 6개월까지 p-tau217이 크게 감소한 이후 12개월까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났다. 반면 B그룹은 감소폭이 적었으며 인지기능 악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는 p-tau217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는데, 이는 혈관 건강 상태가 항아밀로이드 치료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치료 과정에서 고혈압을 비롯한 혈관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실제 임상에서 치료 초기 6개월 동안의 p-tau217 변화 양상이 이후 인지기능 경과를 예측할 수 있음을 보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레켐비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로 p-tau217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단편적 평가 방식과 달리, 환자별 초기 바이오마커 변화 양상 자체를 분석해 이후 임상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실질적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혈관 위험인자 관리가 항아밀로이드 치료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하며,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