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콜레스테롤은 건강에 필요한 존재다. 콜레스테롤은 인체대사에 필요한 호르몬과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세포막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이다. 세포막에 정상적인 투과성과 유동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담즙산, 스테로이드호르몬 , 비타민D 형성에도 관여한다. 운동부족과 더불어 고칼로리. 고지방으로 특징되는 식단때문에 현대인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필요한 수치를 쉽게 넘을수 밖에 없다. 혈중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심장마비 발생율이 정상인의 비해 3배나 높아지는데, 사양인 심장마비의 45%가 고콜레스테롤혈증 hypercholesterolemia으로 인한것이다. 고지방, 염분 과다, 정제당과 같은 건강하지 못한 식단이 혈중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식단과 약물을 통하여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내세균 또한 콜레스테롤의 흡수와 제거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현대인의 건강을 개선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담즙산 형성에 사용되는 필수요소이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산은 장으로 분비되어 지방의 분해와 흡수를 담당하고, 장으로 다시 흡수되어 재활용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담즙산의 재흡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유익균이 형성하는 효소 중에 담즙산을 탈포합Deconjugation 상태로 전환시키는 효소가 있다. 담즙산은 탈포합 상태에서는 장에 흡수되지 못하고, 재흡수되지 못한 담즙산은 변으로 배출된다. 즉 재흡수가 되지 않아 필요한 담즙산이 부족해지면 간은 다시 콜레스테롤을 사용하여 담즙을 형성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중에서 락토바실러스균들(L. acidophilus, L. bulgaricus, L. casei 등)은 장내 콜레스테롤에 직접 흡착하거나 콜레스테롤을 코프로스타놀Coprostanol 로 전환시켜 장에 흡수되지 않은 채 대변으로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미국 켄터키 대학 대사학연구소의 앤더슨 박사는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 L. acidophilus가 함유된 발효유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성인 48명에게 10주간 섭취시킨 결과,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약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또한 일본 신수 대학의 호소노 교수는 비피도박테륨 롱검B. longum이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성인 32명에게 4주간 섭취시켰더니 총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감소하고 HDL-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는 논문을 2003년에 발표한 바 있다. LDL-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HDL-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인체에 해로운데,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비피도박테륨 롱검은 동물 실험에도 그 효과가 밝혀졌다. 이집트 카이로 대학의 아브엘가와드 교수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쥐에게 비피도박테리아균이 함유된 요구르트를 35일간 섭취시켰다. 그 결과, 위약군에 비해 총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각각 50.3%, 56.3%, 51.2%씩 감소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은 프로바이오틱스가 혈중 콜레스테롤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존재한지 않는다. 이분야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논문만큼이나 반대되는 결과에 도달한 연구도 많다. 어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가 콜레스케롤 감소에 더 효과적인지 앞으로 진행될 많은 연구들이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