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서 적절하지 못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는 저혈당의 위험, 합병증의 악화, 고혈당의 악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운동에 의해 숨어있던 심장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 전에 자세한 확인을 해야 한다(표 5). 특히 이러한 위험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거나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더 심각하다.
제1형 당뇨병에서는 운동 후 6~14시간 안에 심한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는 24시간까지도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운동 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되며, 근육 내 포도당 유입이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비교적 운동적응이 원활한 편이지만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여전히 저혈당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극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운동 중 카테콜아민의 증가가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고, 간에서 포도당 합성이 증대되어 오히려 고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지방산이 많이 유리됨으로써 당뇨병성 케톤산증에 빠질 수도 있다.
표 5. 당뇨병에서 운동에 따르는 위험성
1. 저혈당(인슐린이나 경구 약 사용할 때)
- 운동 유발 저혈당
- 지연 발생 운동 후 저혈당(late-onset postexercise hypoglycemia)
2. 심한 운동 후 고혈당
3. 인슐린 결핍 환자에서 고혈당과 케톤산증
4. 심혈관 질환 악화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급사
5. 당뇨 합병증 악화
- 증식성 망막증: 초자체출혈(Vitreous hemorrhage), 망막바리
-신증: 단백뇨 증가
- 말초 신경증: 연부 조직과 관절 손상
- 자율 신경증: 운동에 따르는 심혈관 적응 부전. 최대 유산소 운동 능력 감소. 탈수에 대한 반응 부전. 기립성 저혈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