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운동 시 유의사항과 인슐린

  • 등록 2023.05.05 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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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고 있는 당뇨 환자에게 운동을 처방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저혈당에 대한 문제이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에서는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으며, 설폰요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자는 물론 보호자 또는 운동을 같이 하는 동료가 저혈당 증상을 평소에 잘 알고 있다가 유사시에 대처해야 한다. 

  

 인슐린으로 치료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운동에 의한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하여 인슐린의 감량을 고려하여야 하고, 인슐린 주사 후 60~90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후로 자가혈당 측정을 시행하여 운동으로 인한 혈당 변화를 스스로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운동하는 날에는 팔, 다리 등 주로 운동할 때 많이 움직이는 부위 보다는 상대적으로 사용이 적은 복부에 주사를 놓아야 인슐린 흡수가 과다하게 촉진되지 않는다. 만약 속효성 인슐린을 팔이나 다리 근육에 주사했다면 약 1시간이 지난 후에 그 근육을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가 운동할 때에는 전에 운동할 때 개인이 기록한 혈당 자료를 이용하여 인슐린양을 조절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개인 혈당 변화 자료가 없다면 표 9의 일반적 인슐린 조절법을 참고한다. 


  표 9. 당뇨에서 운동할 때 인슐린 용량 조절 방법 
1. 지속형 인슐린 용량은 그대로 유지한다. 
2. 단기간 운동하며 시간당 열량 소모가 400 kcal 이하인 운동은 인슐린 용량 변화 없이 음식물 보충만 한다. 
3. 장기간 운동하며 열량 소모가 많은 경우에 속효성 인슐린 용량 감량.
4. 중등도 운동에 속효성 인슐린 10% 감량, 활발한 운동에서는 50% 감량.
5. 중간형 인슐린만 사용하는데 아침이나 이른 오후에 중등도 이상 강한 운동을 할 예정이라면 아침  인슐린 용량을 30~40% 감량.
6. 지속성 피하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 인슐린 양을 많이 줄여야 한다. 식후에 운동하려면 기저 용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식전 인슐린 주사를 생략한다. 
운동 4~6 시간 후에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식전 인슐린 주사는 25% 줄일 수 있다. 

7. 지속형 인슐린을 하루 한번 주사하고, 속효성 인슐린을 식전에 주사하는 경우에는 속효성 인슐린 용량을 줄인다. 즉 운동이 1시간 이내에 그칠 예정이라면 30%, 1~2시간 운동한다면 40~50%, 3시간 이상이라면 50% 감량한다.


  경구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을 투여 중인 모든 환자는 식후 30분~식후 3시간 사이에 운동을 하도록 하고, 공복시 또는 식전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힘든 운동을 할 때에는 30분마다 15~30 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데, 이는 빵 한 조각 또는 60~120 kcal의 과일 또는 크래커에 해당된다. 운동 전 혈당이 100 mg/dL 이하로 낮으면 15~30 g의 탄수화물이 포함된 스낵을 미리 섭취시키고 운동 2~3시간 후에 항상 음식을 보충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권유한다.


  저녁 늦게 운동하면 야간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삼가도록 한다. 

  일단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 자율신경병증이 있어서 소화능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특히 단순당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순당은 설탕, 사탕, 꿀, 초콜릿, 캐러멜, 콜라, 야구르트, 주스, 사과, 배, 포도, 복숭아 통조림, 파인애플 통조림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매우 덥거나 추울 때, 혈당 조절이 불량할 경우(케톤요증과 혈당이 250 mg/dL 이상이거나 케톤요증에 관계없이 환자의 혈당이 290 mg/dL 이상이거나 60 mg/dL 이하)에는 운동을 연기한다. 


  탈수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당뇨병 환자가 운동할 때에는 특히 탈수가 되지 않도록 강조한다. 더운 날에 운동하거나 오래 운동할 예정이라면 운동 두 시간 전에 500 cc의 물을 섭취하고, 운동 30분 전에 1~2컵, 운동 도중에 15분마다 반 컵의 음료를 마시고, 운동 후에는 빠진 체중만큼 음료를 보충해야 한다. 


  음주는 운동 후 저혈당을 가속화하고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족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주의해야 한다. 우선 잘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 전후에 발 상처 여부를 규칙적으로 살피고, 문제가 있으면 조기에 치료해 준다. 족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집을 예방하고, 발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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