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서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의 임상적인 양상은 종종 비특이적이며 무증상 또는 비전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들 들면 노인에서 나타나는 갑상선저하증과 갑상선항진증은 체중 감소, 피곤, 무력감, 변비,우울증 등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노인에서 발생하는 갑상선항진증은 무감동, 정신 행동 지체를 동반한 우울증으로 당뇨병은 고삼투압성 비케톤성 증후군으로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갑상선저하증, 부갑상선항진증에 의한 고칼슘혈증은 나이가 들수록 아무런 증상 없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내분비 질환의 증상은 노인에게서 흔히 동반 질환이나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에 의하여 변형되거나 가려질수 있다. 예를 들면 기저 심장 질환을 가진 노인에서 울혈심부전이나 협심증이 갑상선항진증에 의해서 악화될수 있는데, 이를 기존의 심장 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잘못 판단하고 갑상선의 문제를 놓칠 수 있다./노인의학

 * 진단 및 치료 과정의 변화

 노인에서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은 비특이적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의심을 해야 진단할 수 있다. 실제로 일상의 선별 검사를 통해서 내분비 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증상이 없는 노인에서 내분비 질환을 선별하기 위한 적절한 검사 방법은 아직 정립된 것이 없다. 하지만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 기능의 변화는 노인 질환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예들 들면 노인에서는 비타민D 부족이 흔한데, 이에 따라 부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증가하고 이는 골량 감소를 초래한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노인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필요하게 한다. 노인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동반 질환, 약물 복용, 영양 상태 및 체성분의 변화 등은 내분비 질환의 진단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이다. 예를 들면,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하여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지만 갑상선 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기도 하고 estrogen 등의 특정 약물에 의해서 갑상선 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기도 하여 갑상선 질환의 진단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노인에서 내분비 질환의 진단에 또 다른 어려운 점은 연령을 고려한 내분비 검사의 정상 참고치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분비 검사의 정상 참고치는 대개 젊은 또는 중년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건강한 노인의 정상 수준을 반영하지 못한다. 더욱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내분비 연구는 종적 연구보다는 횡적 연구가 많다. 개인별 다양성(variatuion)과 다형성(polymorphism)이 노화의 특징이기 때문에 한 노인에서 연령에 따른 변화를 예측함에 있어 횡적 연구의 유용성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노인 내분비 환자에서 치료적 접근은 다른 장기의 질환을 가진 노인에서의 치료적 접근과 큰 차이가 없다. 첫째로  치료 계획을 수립할 때 동반 질환, 복용 중인 약물, 호르몬과 약물의 대사율 변화, 표적 장기의 감수성 및  효과의 변화 등을 고려 한다. 둘째, 약물의 독성과 다중 약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연령에 따른 대사율의 변화를 고려하여 호르몬 보충과 투여량을 조정한다. 세째, 새로운 약은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서 필요에 따라 서서히 증량 한다. 넷째, 복용 중인 약제는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약제는 중지 한다. 마지막으로 노인에 서는 신체 또는 인지 기능을 향상 시키는 치료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노인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