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봉의 힐링여행(18) / 경북 울진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 등록 2024.02.05 09: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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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기지

                                                                                                                                           

                                                  글과 사진 / 송일봉(여행작가)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에 있는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은 호기심이 많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찾아가면 좋은 명소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기획전시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해양과학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탄소가 전하는 다섯 가지 시그널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1110일에 시작한 이 전시회는 오는 2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현재 해양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주요 전시시설로는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을 비롯해서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전남 목포에 있는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그리고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이 있다. 2024년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해양박물관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은 지난 2020731일에 정식으로 개관을 했다. 개관일에 맞춰서 25회 바다의 날 기념식 행사도 열렸다. 우리 정부가 정한 바다의 날장보고 장군의 청해진과 관련이 있는 531일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늦춰서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야외에 있는 귀신고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귀신고래 조형물은 몸통부분이 뼈대만 드러내고 있는데, 조형물 아래에서 기계장치를 통해 물안개를 피워 올리면 더욱 신비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아울러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야외조형물광장에서는 심해가오리, 마귀상어, 뱀파이어오징어 등을 비롯한 모두 아홉 점의 심해생물 조형물도 볼 수 있다. 설치예술가들이 자신의 느낌대로 심해생물들을 표현한 이 작품들을 제작하는 데는 버려진 양은냄비와 폐타이어 등이 사용되기도 했다.

 

*‘10개의 바다세계라고 불리는 상설전시실 운영

야외조형물광장에서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로비와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3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전시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는 모두 10개의 상설전시실이 있다. 각각의 전시실마다 해류’, ‘해양생물’, ‘해양탐사’,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그리고 환경문제등과 같은 테마가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의 전시실들을 가리켜 ‘10개의 바다세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10개의 바다세계가운데 제1전시실인 오션플랫폼에서는 바다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오션플렛폼에서 바닷가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바다홀을 지나면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의 제3전시실인 하나로 흐르는 바다가 나타난다. ‘하나로 흐르는 바다에서는 눈에 익은 조형물인 러버덕을 볼 수 있다. 오리 형태의 장난감인 러버덕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지난 19921. 홍콩에서 미국 시애틀로 가던 화물선에서 컨테이너 박스 하나가 바다에 떨어졌다. 이후 컨테이너 박스에서 나온 28,000여 개의 러버덕은 해류를 따라 바다 곳곳을 떠돌게 되었다. 호주, 인도네시아, 알래스카, 심지어 남극에서도 러버덕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나로 흐르는 바다러버덕의 해류여행이라는 전시물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체, 그리고 해양탐사

4전시실인 다양한 생명체의 바다에서는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5전시실인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에서는 해양과학의 원동력이 된 해양탐사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제6전시실인 인류 일상 보고의 바다에서는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과 활동을 살펴볼 수 있고, 7전시실인 실시간 관측되는 바다에서는 기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바다의 순환작용과 해양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8전시실인 생명의 요람 바다에서는 빛이 닿지 않는 심해의 생태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는 심해탐사로봇인 크랩스터와 심해무인잠수정인 해미래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제9전시실인 역동하는 지구, 변화하는 바다에서는 지각변동에 따라 변화하는 해저지형, 10전시실인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바다에서는 극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연구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2층에 있는 VR 체험관. , ‘가상현실 체험관에서는 ‘VR 어드벤처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잠시나마 독도와 남극의 바다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3면 영상관에서는 인류가 해저도시에서 새로운 에너지자원을 찾는 모험을 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의 명물, ‘바닷속 전망대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밖으로 나가면 또 하나의 멋진 체험을 할 수 있다. 393m 길이의 해상통로인 바다마중길 393’을 걸으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고, 해상통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도 바닷속 전망대로 내려가서 직접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심 7m 지점에 있는 바닷속 전망대는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이 전 세계에 자랑하는 명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바닷속 전망대의 수중창은 전문잠수사들이 2~3주 간격으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을 떠나기 전에 잠시 파도소리 놀이터를 둘러봐도 좋다. 행정안전부로부터 ‘2023년 우수놀이시설로 선정된 파도소리 놀이터에서는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외벽에 반사되는 파도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치장한 미로체험시설인 오션메이즈도 인기가 많다. 단순히 출구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로 안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종류의 해양생물들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찾아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국도 36호선국도 7호선울진 국립해양과학관

관리자 기자 pgjin546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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