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30대 당뇨병 환자 수가 급증.."액상과당 섭취가 위험 요인"

  • 등록 2024.05.30 21: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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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당뇨병은 최근에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보통 당뇨병은 40대에서 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20대와 30대에서도 당뇨병 환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으며, 같은 기간 20대의 유병률은 약 47%나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만성 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30대 당뇨 환자, 기대 수명 14년 짧아
당뇨병이 이른 나이에 발병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티븐 캡토지 통계역학 교수팀은 19개국 동일집단 연구 종합자료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성인 2310만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당뇨병 진단 연령이 10년 빠를수록 기대 수명은 3~4년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증가세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의 신성재 교수는 비만이 주된 요인이라고 여겨지지만, 그 이면에는 액상과당 섭취가 늘어나고 있다는 위험 요인이 숨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액상과당은 탄산음료, 과자, 잼 등 각종 가공식품에 들어가며, 단맛은 75% 더 강력하면서 설탕의 대체품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액상과당은 단순한 구조로 인해 우리 몸에 빨리 흡수되며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이로 인해 과식과 비만, 당뇨, 지방간 같은 대사질환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합니다.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으며, 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을 선택하고, 단백질과 지방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합니다1. 또한, 대체감미료를 오래 섭취했을 때의 혈당 개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당뇨병을 이른 나이에 진단받은 사람의 기대 수명이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젊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 다시 한 번 심어드립니다.

1. 당뇨병이 일찍 발병하면 기대 수명 짧아집니다.
2. 체중 조절하고 혈당 적극적으로 관리하세요.

3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의 사람보다 14년 일찍 사망했습니다. 4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같은 연령의 건강한 사람보다 10년 일찍, 5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6년 일찍 사망했습니다.

심혈관 합병증 주의
당뇨병이 빨리 발병하면 왜 기대 수명이 짧아지는 걸까요?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고혈당 상태가 그만큼 오래 유지돼, 주요 당뇨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며 “이로 인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림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양세정 교수는 “당뇨병을 젊을 때 진단 받아 오랫동안 앓으면 혈액이 끈적해져서 심혈관계 건강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은 심근경색 등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평소 감각저하 등의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쁘다고 관리 소홀 말아야
고령 당뇨병 환자와 달리, 젊은 당뇨병 환자는 사회경제 활동을 하느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김병준 교수는 “바쁜 일상 탓에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가지기 쉽다”며 “바빠서 운동과 식사에 소홀하고, 회식 등으로 술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기 어려운 것도 기대 수명을 줄이는 데 한 몫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생활은 자연스레 비만을 유발합니다. 양세정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는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뿐더러 합병증 위험도 더 커진다”며 “체중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혈당을 관리하라”고 말했습니다.

조금만 노력해도 건강 확 달라져
다행인 것은, 젊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해도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다양한 운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고강도의 운동이 가능해 운동을 하기만 한다면 혈당이 금세 조절됩니다. 당뇨 전 단계라면 당뇨병으로 이어지지 않게도 할 수 있습니다. 김병준 교수는 “당뇨병을 진단 받은 직후부터 혈당 관리에 신경을 쓴 사람은 예후가 확 다르다”며 “약을 처방받았다면 임의로 안 먹지 말고, 꼭 복용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당뇨병 관해 상태에도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혈당을 비롯해 여러 합병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

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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