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당뇨병치료제 및 비만약, " 비만관련 담낭암·수막종 등 10개 비만 관련 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등록 2024.07.06 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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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수용체(GLP-1) 작용제가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네이선 A. 버거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65만여명 15년간 추적 결과 담낭암·수막종 등 10개 비만 관련 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젬픽,위고비 


 비만·당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수용체(GLP-1) 작용제가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네이선 A. 버거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65만여명 15년간 추적 결과 담낭암·수막종 등 10개 비만 관련 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팀은 6일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당뇨 치료제로 GLP-1 작용제와 인슐린,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당뇨 환자 165만여 명의 15년간 전자 건강 기록(EHR)을 분석, GLP-1 작용제와 10개 비만 관련 암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애초 당뇨 치료용으로 개발된 GLP-1 작용제(세마글루타이드)는 최근 오젬픽과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 관련 암(OAC)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65만1천452명을 대상으로 GLP-1 작용제와 인슐린, 메트포르민이 13개 비만 관련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GLP-1 작용제 계열 약품은 제2형 당뇨병 치료 및 체중 감량 효과는 밝혀졌지만 13개 비만 관련 암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13개 비만 관련 암은 식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담낭암, 위암, 신장암, 난소암, 췌장암, 갑상샘암, 간세포암, 수막종, 다발성 골수종 등이다.


분석 결과 GLP-1 작용제 처방 그룹은 인슐린 처방 그룹에 비해 식도암과 대장암, 자궁내막암, 담낭암, 신장암, 간세포암, 난소암, 췌장암, 수막종, 다발성 골수종 등 10가지 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감소 폭은 담낭암이 65%로 가장 크고 수막종 63%, 췌장암 59%, 간세포암 53%, 유방암 48%, 난소암 48%, 대장암 46%, 다발성 골수종 41%, 식도암 40%, 자궁내막암 26%, 신장암 24% 등이었다.


그러나 GLP-1 작용제는 폐경 후 유방암이나 갑상샘암 위험 감소와는 관련이 없었으며, 위암 위험도 두 그룹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GLP-1 작용제가 당뇨병 환자에게 비만 관련 특정 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GLP-1 작용제를 특정 암 예방에 사용하기 위한 추가 전임상 및 임상 연구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도 GLP-1유사체(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치료제 도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노엔, 한독 ▲한미약품 ▲광동제약 ▲대원제약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일동제약 ▲인벤티지랩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고바이오랩 등 10여 곳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GLP-1 유사체 기반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1월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목표 임상 종료 시점은 오는 2026년 상반기로,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향후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디앤디파마텍과 고바이오랩, 일동제약 등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원제약,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등은 패치형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한다. 이 과정에서 뇌의 식욕 중추를 건드려 식욕을 억제하고,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 체중을 감량하는 효능이 드러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Nathan A. Berger et al., 'Glucagon-Like Peptide 1 Receptor Agonists and 13 Obesity-Associated Cancer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https://media.jamanetwork.com/embargoed-articles/?_articles=42531e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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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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