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등록 2024.07.22 17: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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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 폭풍 성장…135조 원 전망, 비만 인구수는 총 19억 1,400만 명으로 추산

당뇨,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질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 


2035년의 비만 인구수는 총 19억 1,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첫 번째 비만치료제로, 출시되자마자 높은 관심을 받았고 지금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2023년 11월에 두 번째 비만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위고비의 판매량을 추격하고 있다. 높은 인기에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비만치료제 성장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무려 135조 원(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막대한 시장 규모에 전 세계 제약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 개발이 뜨겁다. 시장 점유율을 5%만 가져와도 연간 6조 8,000억 원(50억 달러)의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비만 외 다양한 적응증까지 입증하면서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고 있으며, 만병통치약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뇨,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질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경구형, 패치형 등 환자 접근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경구 제형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사제로 환자 스스로 주사를 놔야 하고 주사기와 주사펜, 약물 등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환자의 투약 번거로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구용 제제의 시장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주사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복용 편의성을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대변화가 예상된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화이자, 로슈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 역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미 GLP-1 기반의 경구용 약물에 대한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1일 1회 복용 방식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 재개발 계획을 알린 화이자는 올 하반기 다중 용량을 평가하는 용량 최적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약및 바이오 업계는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경우, 높은 흡수율을 성공 여부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주사제로 개발됐던 이유는 체내 흡수율이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경구 약제는 위에서부터 흡수되는데 주사제는 혈관으로 약물이 바로 전달되므로 효과가 빠르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구용 치료제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높은 경구 흡수율과 더불어 1주일 1회 정도로 투약 주기를 늘려야 시장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 치료제로 떠오른 비만치료제 개발에 국내 신약 개발사도 속속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로젠, 일동제약, 삼청당제약, 샤페론, 디앤디파마텍, 디엑스앤브이엑스 등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낙점하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프로젠은 미국계 제약사 라니테라퓨틱스와 함께 1주일에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제형으로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약후보 물질 ‘PG-102’는 최근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일동제약의 ‘ID110521156’은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지닌 저분자 화합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GLP-1 당뇨·비만치료제로 개량신약 ‘SCD0506’을 개발하고 있다. SCD0506은 비임상 실험을 최근 완료하고 본 임상시험 진입 준비에 들어갔다.


샤페론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전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페론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NuBesin®(누베신)’은 차세대 억제제 중 하나로 이미 2022년에 비만을 적응증으로 1차 동물 유효성 확인을 완료했다. 대부분 비만치료제는 GLP-1 기반 치료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 기전에 기반하고 있지만, 샤페론의 누베신은 비만 원인 중 염증과 관련된 부분을 타깃으로 해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갖는다.


샤페론은 2021년에 누베신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2023년에 일본과 인도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또한, 최대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은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타깃 비만치료제와 삼중작용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기존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체내 흡수율을 10배 이상 높였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후기 임상 단계의 대조 물질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사 경구용 GLP-1 비만 신약후보 물질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대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호르몬 약물로, 하루 한 번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유기화합물을 개발했다. 해당 물질은 GLP-1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인공지능) 기반 혁신 신약 디자인 기술력을 토대로 현재까지 우수한 후보 물질들을 확보했으며, 연내 최소 2개 이상의 물질 특허 제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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