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에 좋은 ‘살리초’
- -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열매 없는 고춧잎’ 살리초 개발
- - 세계최초 탄저병에 저항성 가진 신품종개발 (2012년 신기술인증:농림부 장관)
- 기후위기에 대비한 스마트팜 농장 활성화에 기여
내가 건물 지하 농장 ‘살리팜’을 준비한 이유는 AGI(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때문이었다.
AGI는 당뇨병 치료 약에 많이 쓰이는 혈당 강하 성분이다.
다들 알다시피 당뇨병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의 1명이 혈당이 당뇨 경계선 이상이라고 한다.
고혈당은 운동 부족이나 과식, 탄수화물 과다 섭취, 과영양, 인스턴트 식품 선호 등의 생활 습관 또는
부모로부터의 유전 문제도 있다.
맛있는 음식물이 소화를 거쳐서 장에 들어가 단당류로 쪼개져서 흡수돼 온몸으로 퍼지니 혈액에 당(糖)
성분이 많아지게 된다. 그럼 피가 찐득찐득하게 변하고 그 찐득한 피 때문에 많은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다.
AGI 성분은 소화된 탄수화물이나 다당류들이 장내에서 단당으로 쪼개져서 온몸으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
하고 배설시키는 효소 활성화 작용을 한다. 당뇨병 치료 약에 많이 쓰이는 이유다.
물론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한다면 당뇨는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어려워진 상황이라면 AGI 성분이 들어간 기능성 식품이나 약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약으로 치료 전에 식품으로 건강해지라”라는 말이 있다.
AGI 성분이 많은 음식 재료는 ‘뽕잎’, ‘새싹보리’, ‘고추’ 등이 있고 이들은 이미 당뇨 환자들에게 잘 알려진
식품들이다.
그러나 뽕잎과 새싹보리는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발전했는데 고추는 그렇지 못했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작물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성 관련 연구·활용 측면에서 매운맛인 캡사이신을 제외
하고는 답보상태이다.
고추 탄저병 저항성 연구에 20년을 바쳐 성공을 거둔 나는 “다음 과제는 이거다”라며 무릎을 쳤다.
“고추에 있는 AGI 성분을 활용해 당뇨병 치료에 이바지해 보자!”
그리곤 연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연구에 착수하자마자 신기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추 열매보다는 고춧잎에서 AGI 성분이 10배 이상 나왔다.
“어? 그럼 고추 열매를 굳이 키울 필요 없잖아~!"
"AGI 성분이 많은 고춧잎만 잔뜩 있으면 당뇨병 치료 식품개발에 효율을 낼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해서 나는 2020년 열매가 열리지 않고 잎만 잔뜩 달리는 ‘살리초’라는 고추품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
했다.
‘살리초’는 사람을 살리자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사실 고춧잎에는 너무나 많은 영양소가 있다.
칼슘은 우유보다 13배 많고 칼륨은 땅콩의 5배,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4배, 비타민B2는 시금치의 14배,
필수 아미노산은 브로콜리의 12배이다.
[출처] 고춧잎이 당뇨를 잡는다!|작성자 키우는 사람
 <고추와 육종/ 살리팜 대표 윤재복 농학박사> |
“지난 27년간 오로지 품종개발 연구에만 몰두했어요. 너무 한 가지 일에 빠져 살다보니 주변 지인들로부터 소득 없는 일에 세월 그만 낭비하라는 말도 들었지요. 반대의견이 참 많았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오기 아닌 오기가 더 생겼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다는 말이 있듯 눈 감고 귀 막으며, 기능성 위주 작물재배와 식의학 신소재 개발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생산 판매 목적인 아닌 인류의 건강을 위한 품종 개발에 매진했죠. 그 결과, 항당뇨 기능성 품종인 살리초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살리초는 사람을 살리는 풀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열매가 없이 잎을 먹는 고추품종입니다.”
(주)고추와 육종/살리팜 대표 윤재복 서울대학교 농학박사의 이야기다. 열매 없는 고추, 살리초? 그것도 특히 항당뇨 및 대사성질환 개선효과가 있는 고추라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식량안보에 대비하고 국민들의 건강한 먹거리 개발을 위해, 외롭고 험난한 길을 걸어왔을 윤재복 대표의 말 속에 진정한 '애국의 정신'이 담겨 있다.
육종연구가이면서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기에 잠시도 개인적 생활의 즐거움을 누릴 여유가 없었을 듯한 윤재복 회장의 우여곡절 많았던 삶의 이야기를 듣고자, 수원시 장안구 만석로에 있는 ‘살리팜’ 실내농장을 찾아가보았다. 스마트팜 기업의 현장이다.
100여 평의 실내농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연초록 식물의 잎들이 넓은 공간에 가득했다. 마치 한여름에 만난 봄날의 풍경처럼 풋풋한 싱그러움에 눈이 부셨다. 에어컨 온도의 냉기와 수많은 LED전등 불빛, 그 안에서 자라고 있는 녹색의 다양한 품종들을 보니 자연에 대한 숭고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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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4명중 1명이 당뇨병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른 혈당강하 효과가 있는 AGI(α-Glucosidase inhibitor) 고활성 잎전용 고추 품종 육성 및 분자유전학적 연구에 대해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당질 흡수 억제를 목적으로 한 의약품은 식사 후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어 수종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혈당강하 기능성 건강식품은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사용량 경감 및 예방의학 차원에서 당뇨병으로의 진전을 억제할 수 있고요.
AGI는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키므로 당뇨병, 비만증, 과당증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이용 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키므로 당뇨병, 비만증, 과당증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이용 될 수 있고요.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앞만 보고 전진하여 탄생된 고추 품종이 살리초입니다.
살리초는 100프로 무농약인 양액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배경으로 AGI활성이 높은 잎줄기 전용 고추 품종 개발 및 이의 유전학적 연구와 임상 시험을 거쳐, 건강보조식품과 건강기능성식품 및 천연물 신약 개발 등 신소재 개발에 힘써 왔습니다. 식약처 개별인증을 받아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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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초 성분으로 만든 살리환의 효능은 ?
-살리초는 ㈜고추와 육종에서 품종육성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기초로 연구개발 중심의 생명공학 회사인 ㈜노블젠에서 AGI 물질동정과 작동기작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레젠스바이오는 유통 및 제품화를 맡고 있습니다. 살리환은 살리초의 고춧잎 성분을 95% 함유하고 있습니다. 살리초의 AGI 성분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살리초 AGI의 함유량은 일반 고춧잎에 비해 4~5배가량 더 많고 환으로 만등 살리환은 그 함유량이 더 높습니다.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하여.
-일반 고춧잎과 AGI 고활성 품종을 이용한 동물혈당강하시험, AGI 활성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연구를 통한 분자표지 개발, 웅성불임 및 배수성을 이용한 고활성 AGI 잎줄기 또는 과실 전용 품종 개발, 식약처 기능성 개별인증을 위한 전임상, 임상 동시 시험 준비, 식물공장 살리팜(수원)에서 '살리초' 연중 생산 체계 확립에 대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식의약 신소재사업화를 위한 추출물의 분획 정제 과정을 통한 AGI 물질 동정, 동정된 물질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통하여 진정 물질 재확인, 동정된 물질의 대량 생산 체계 확립 및 추출물 분리 정제 방법 개발,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성식품 및 향장 관련 신소재개발, 당뇨에 효과가 있는 다양한 식물재료를 이용한 복합 식의약 신소재개발, 충북농업기술원과 MOU 체결 및 기능성 젤리와 전통 장류 개발진행중입니다.
고추탄저병에 대한 저항성 주동유전자 2종 연구
-고추 탄저병은 국내와 고추 재배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 중 하나입니다. 국내 고추 총 생산액의 약 10프로 정도를 좌우하지요. 이를 해결하고자, 2012년 세계최초로 탄저병에 저항성을 가진 고추품종을 개발했습니다. 특허 등록하여 탄저병 저항성 품종인 ‘에이알레전드’, ‘에이알지존’ 등을 출시했습니다. 이 특허기술을 국내·외 종자회사에 기술이전을 통해서 매년 로열티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로 고품질 탄저병 저항성 품종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되어, 국내·외 고추종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개발 요구에 부응하는 고추품종 육종 촉진의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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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원균 저항성 유전자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해외용 특허를 먼저 낼 수도 있습니다. 지난 2월 인도의 종자전문회사와 공동연구개발 및 판매에 대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그 회사는 매출액이 상당하고 고추가 주력품종입니다. 품종을 만드는 기술과 생산·판매 담당이 어우러져, 개발된 품종에 대해선 공동권리를 갖고 판매액에 대한 일정 로얄티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가 다소 누그러지면 인도를 향해 정진할 것입니다.
/김수인 기자 green3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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