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 2024에서 GLP-1 약물 리라글루타이드, ‘인지기능 저하’ 늦춘다

  • 등록 2024.08.08 14: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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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약물 리라글루타이드, ‘인지기능 저하’ 늦춘다
7월31일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 2024’서 발표
폴 에디슨 영국교수, 뇌영역 용적 손실 절반 적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약물이 뇌를 보호하여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춘다는 보고다.

폴 에디슨(Paul Edison)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과학교수는 7월31일 필라델피아와 온라인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 2024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PRNewswire에 따르면 AAIC 2024에서 보고된 이 새로운 연구는 리라글루타이드가 기억, 학습, 언어, 의사결정에 필수적인 뇌 부위의 수축을 늦춤으로써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를 보호하고 치료 1년 후 위약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를 18%까지 줄일 수 있다.

폴 에디슨 교수(M.D., Ph.D.)가 주도한 새로운 GLP-1 유사체 리라글루타이드의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한 효과(ELAD)를 평가하는 무작위, 더블 블라인드, 위약 대조 시험에는 영국 전역의 24개 클리닉에서 204명의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가 참여했다.

각 환자는 1년 동안 매일 피하주사를 맞았는데, 그 중 절반(102명)은 최대 1.8 mg의 리라글루타이드를, 나머지 절반(102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연구 시작 전, 모든 환자는 뇌 구조와 용적을 평가하는 자기공명영상(MRI), 포도당 대사 PET 스캔 및 상세한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이러한 검사는 연구 종료 후에도 정기적인 안전 방문을 통해 반복됐다.

이 연구의 1차 평가지표는 뇌의 피질 영역(해마, 내측 측두엽 및 후방 대상회)에서 뇌 포도당 대사율의 변화였는데, 이는 충족되지 않았다. 그러나 임상 및 인지 측정 점수의 변화라는 2차 평가지표와 뇌 용적의 탐색 평가지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유익을 보였다.

에디슨 교수는 “뇌 용적의 손실이 느리다는 것은 스타틴이 심장을 보호하는 것처럼 리라글루타이드가 뇌를 보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리라글루타이드는 뇌의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과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의 독성 효과를 낮추며, 뇌의 신경세포가 통신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 교수는 “이 연구에서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사람들이 MRI로 측정한 결과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및 전체 회백질 등 뇌의 여러 영역에서 용적 손실이 거의 50%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영역은 기억, 언어, 의사결정 등 알츠하이머 질환의 영향을 받는 다양한 중요 기능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또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과 24주 및 52주 시점에 인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연구가 인지 변화를 평가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연구진은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환자가 위약을 투여한 환자에 비해 1년 동안 인지 기능 저하가 18% 더 둔화되었음을 발견했다.

인지 기능은 기억력, 이해력, 언어, 공간 지각능력(ADAS EXEC z 점수)에 대한 18개의 다양한 테스트의 종합 점수로 계산했다. 52주 치료를 완료한 연구 참여자(치료군 n=79, 위약군 n=87)의 경우, 약물을 복용한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p<0.01).

메스꺼움과 같은 위장 문제가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리라글루타이드 그룹의 전체 부작용의 25.5%를 차지했다. 위약군에서는 18명(17.6%), 치료군에서는 7명(6.9%)의 참가자에게 25건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에디슨 교수는 대부분의 심각한 부작용이 연구 치료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후기 단계 임상 시험 중인 GLP-1 유사체가 이를 추가로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진행 중에 있다.

예를 들어, 이보크 플러스(EVOKE Plus)는 초기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1800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타이드 3년 임상 시험이다.

알츠하이머협회 최고과학책임자이자 의료책임자인 마리아 C. 카리요(Maria C. Carrillo) 박사는 “알츠하이머 질환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단계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 중이라는 전례 없는 희망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질환의 진행 과정을 바꿀 수
있는 옵션이 곧 더 많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재활뉴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Glucagon like peptide-1; GLP-1)은 식사에 반응하여 분비되고 정상적인 포도당 항상성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GLP-1은 신경 및 인지 기능 조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이 밝혀졌다. 이러한 작용은 GLP-1 수용체 (GLP-1R)를 발현하는 신경세포를 통해서 매개된다. GLP-1R 작용제 (GLP-1-RA) 투여는 뇌 허혈성 유발 과다 산화 스트레스 반응, 신경 손상, 세포 사멸, 뇌경색 부피와 신경학적 손상을 감소시켜준다.
출처: KOSEN-코센리포트 

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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