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봉의 힐링여행(19) / 강원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 등록 2024.02.22 12: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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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끝자락에서 만나는 하얀 세상

 

                                           

                                       

                                                         글과 사진 / 송일봉(여행작가)

 

겨울여행의 낭만 가운데 하나로 눈이 쌓인 산길을 걷는 눈꽃 트레킹을 꼽을 수 있다. 그래도 겨울산, 특히 강원도의 설산들은 좀처럼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약간 겁이 나기도 하고 추위에 대비해서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큰 어려움 없이 눈꽃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을 찾아가려면 그 출발지를 모나 용평(MONA YONG PYONG)’으로 잡는 것이 좋다. 이 곳에서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를 타면 어렵지 않게 멋진 발왕산 정상부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용평리조트의 새 이름인 모나모두의 행복, 나의 행복의 준말이다.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관광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부까지

눈꽃 트레킹의 명소인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행정구역상으로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자리 잡고 있다. 발왕산의 예전 이름은 여덟 군데의 길지가 있는 산이라는 뜻을 가진 팔양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왕이 날 기운이 있는 산이라는 뜻을 담은 발왕산으로 불리고 있다. 참고로 발왕산에서는 드라마 겨울연가’, ‘도깨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등을 촬영했고,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3년 관광의 별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왕산 관광케이블카의 운행거리는 3,710m. 하부 탑승장인 드래곤 프라자에서, 상부 하차장인 드래곤 캐슬까지 가는 데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이른 시간에 케이블카를 타야 깨끗하고 이국적인 눈꽃들을 감상할 확률이 높다. 운이 좋으면 나뭇가지에 맺힌 상고대도 볼 수 있다.

상부 하차장인 드래곤 캐슬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발왕산 스카이워크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시야가 탁트인 발왕산 스카이워크에서는 화란봉, 두리봉, 석병산 등과 같은 백두대간의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발왕산 스카이워크 입구까지만 개방을 하고 있다.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입구


*발왕산 정상인 평창평화봉까지 올라갈 수도 있어

드래곤 캐슬에서는 바램길이라는 탐방로를 따라 발왕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발왕산 최고봉의 이름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상징하는 평창평화봉이다. ‘평창평화봉이라는 이름을 쓰기 위해서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도 거쳤다. 현재 평창평화봉에는 발왕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평창평화봉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바램길중간쯤에 있는 마유목가든을 지나게 된다. 마유목가든에서는 발왕산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마유목을 찾아볼 수 있다. ‘발왕산 마유목은 기존에 있던 야광나무에 마가목이 기생을 하면서 뿌리를 내린 희귀목이다. 야광나무에서 마가목 씨앗이 싹을 틔운 시기는 약 50여 년 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건강하게 뿌리를 내린 마유목은 속이 비어가던 야광나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그래서 발왕산 마유목을 가리켜 엄마와 아들의 사랑과 효심을 상징하는 효정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발왕산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_겸손의 나무_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의 명물인 겸손의 나무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에서는 겸손의 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나무도 찾아볼 수 있다. ‘겸손의 나무는 그 이름에서도 연상이 되듯이 줄기가 아치형으로 휘어져 있다. 이 나무의 줄기가 천년주목숲길 탐방로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고개를 숙여야만 지나갈 수 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겸손의 나무. ‘겸손의 나무의 수종은 갈매나무. ‘갈매나무는 백석 시인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라는 시에 등장한 이후로 백석나무라는 애칭이 붙여지기도 했다.

천년주목숲길의 주인공은 향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주목이다. 따라서 천년주목숲길에서는 아버지왕주목’, ‘삼두근주목’, ‘참선주목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 주목들을 볼 수 있다. 탐방로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는 발왕수라는 샘물이 솟아나는 작은 샘터가 있다. 발왕수는 모두 네 개의 홈통을 통해 흘러내린다. 각각의 홈통 옆에는 제물, 장수, 지혜, 사랑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팻말이 걸려 있다. 해발 1,4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솟아나는 발왕수의 수온은 섭씨 8도 내외로 차가운 편이다.



                                    네 개의 홈통에서 흘러나오는 _발왕수_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을 찾은 탐방객들


찾아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나들목올림픽로드래곤 프라자발왕산 천년주목숲길

관리자 기자 pgjin546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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