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정지태 글/그림
철새가 다시 날아왔다.
가끔 지붕 위를 스치고 지나가듯 낮게 날기도 하고,
저녁 하늘이 어두워질 정도로 많은 무리가 날기도 한다.
그런데 마당에 세워둔 차 위에 똥을 싸놓고 지나간다.
내 머리 위에 싸고 가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지만...
철새 똥 속에 독한 바이러스가 섞여 오지나 말았으면 한다.
겨울 하늘을 시옷자를 그리며 날던 철새도 낭만이 아니고
전염병 매개체로 걱정해야하는 세상,
거 참...
온갖 지저분한 똥같은 정책을 쏟아내는 것들 보다는 낫긴한데..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