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통합의학회가 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6년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임상통합의학의 연구와 검증을 통한 국민보건 향상’을 주제로 다양한
최신 의학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각 분야 전문의 150여 명이 참석해 노인의학, 만성질환, 통증, 정신건강
등 폭넓은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의학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노인의학 분야 강연이 진행됐다. 양영순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약물치료의 최신지견을 소개했고,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성인예방접종의
최신지견을 발표했다.
특히 한 교수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 대상과 관련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자,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대상포진 가족력이 있는 환자뿐 아니라, 이전 생백신 접종 이력이
있거나 대상포진 과거력이 있는 환자, 그리고 5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만성질환의 통합적 관리 방안이 다뤄졌다. 최성아
성모라임가정의학과 원장은 ‘다양한 질환별 수액요법의 실체’를
주제로 수액치료의 장점과 주의사항, 증상별 적용 방안을 설명했다.
최 원장은 수액치료의 장점으로 빠른 효과, 경구제보다 고용량 사용
가능성,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의 신속한 교정,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점 등을 꼽았다. 다만 약물에 따라 두통, 혈압저하, 구역감, 알레르기, 불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여 전 혈압과 맥박을 반드시 측정하고 주입부 부종이나 혈관외
누출 여부를 확인해 천천히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양임 분당차병원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CKM(Cardio-Kidney-Metabolic)
증후군의 기능의학적 관리’를 발표했다. 허 교수는 CKM 증후군이 미국심장협회(AHA)가 2023년 제시한 개념으로, 심혈관·신장·대사 질환이 병태생리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전신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의 대사질환 유병률과 신장·심혈관질환 발생 양상을 반영한 단계별 위험도 재정의 내용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CKM 증후군은 정상군인 0단계부터 과다 지방조직 및 대사 이상이 나타나는 1단계, 대사 위험요인과 고위험 만성콩팥병이 포함되는 2단계, 무증상 심혈관질환 또는 초고위험군인 3단계, 임상적 심혈관질환이 확인되는 4단계로 구분된다.
허 교수는 비만, 당뇨병, 만성콩팥병이
동반될 경우 사망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기대수명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당뇨병은 기대수명을 13~14년 단축시킬 수 있으며, CKD 4기는 20년 이상 단축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비만 역시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BMI 40~45의 고도비만은 중앙 생존기간이
8~10년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CKM 증후군은 단순 수치 조절을 넘어 세포
수준의 염증과 대사기능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조기발견과
조기스크리닝의 생활화, 의료진 간 유기적 소통, 환자 교육이
성공적인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통증의 통합의학적 접근이 이어졌다. 안창호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임상에서 바로 쓰는 통증 약물치료 전략’을
발표했으며, 자율신경계 이상과 치료 전략을 중심으로 한 통증 관리 방안도 공유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가 마련됐다. 장석원 충민내과
회장과 이홍식 강북삼성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경희 한국자연치유요가협회 대표이사는 ‘명상기법으로의 자연치유 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명상을 통해 고통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을 소개했으며, 현장 참석자들과 함께 명상요법을 직접 진행했다.

이어 박효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본 골다공증
관리’를 통해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인 데노스맙의 효능과 효과를 제제별로 설명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긍정심리학과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역경을
극복하고 스트레스 이전의 적응 수준으로 회복하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만족과 즐거움, 열정과 충실함을 바탕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긍정심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임상통합의학이 질환별 치료를 넘어 예방, 관리, 정신건강, 생활습관 개선까지 아우르는 의료 패러다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