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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합병증

 합병증은 어떤 질병이 생기고 난 후에 그 질병으로 인하여 생기는 이차적인 질환들을 말한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에서만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고혈당이 갑자기 심해지면 급성 합병증이 생기고 고혈당이 오래 경과하면 만성 합병증이 생기므로 합병증은 당뇨병의 연속된 또는 후속된 질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당뇨병과 관련이 없는 타 질병들 중에는 당뇨병 환자에서 더 잘생기는 질환들이 있는데 이 질환들은 합병증은 아니고 당뇨병에 자주 동반되는 질환으로 구분한다.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은 갑작스럽고 빠르게 진행이 되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다. 급성 합병증은 당뇨병 자체가 극심하게 악화된 최종 결과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이 급작스럽게 높아지거나 또는 서서히 높아지더라도 혈당이 너무 높게 올라가면(600 mg/dl 이상) 몸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의식이 혼미해진다. 이 상태가 급성 합병증의 하나인 고혈당성 혼수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이 급성으로 악화되면 고혈당 뿐만 아니라 케톤산이라는 물질이 다량으로 생성되어 상태가 악화되면서 의식이 혼미해지는데 이를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을 치료하다 보면 혈당강하제가 너무 과도하게 투입이 되거나 환자가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혈당이 너무 떨어지는 저혈당이 생길 수 있는데 심한 저혈당이 생기면 의식이 혼미해진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혼수 상태인데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진 당뇨병 환자가 응급실에 온 경우 의료진은 혼수의 원인이 고혈당성인지, 케톤산혈증인지 또는 저혈당성 혼수인지를 빨리 구별하고 즉각 치료를 하여야 한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오랜 기간의 고혈당으로 인하여 인체의 크고 작은 혈관이 손상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도관 속에 오물이 많으면 수도관이 부식되는 것처럼 혈액에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져 있으면 혈관내면에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인체의 모든 조직에는 혈관이 분포하고 세포는 혈액 순환을 통하여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혈관이 없는 머리카락이나 손발톱 조직은 당뇨병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 동맥, 정맥 및 모세혈관 등의 모든 혈관은 내벽을 싸고 있는 한 겹의 세포가 있는데 이를 혈관 내피세포라고 한다. 혈관을 따라 흘러가는 혈액에 녹아 있는 포도당이 약 200mg/dl보다 더 높아지면 당독성으로 인하여 혈관 내피세포는 손상을 받기 시작한다. 고혈당이 어떻게 내피세포를 손상시키는 지에 대하여서는 의학적으로 자세하게 연구가 되어 있다. 어쨌든 고혈당으로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혈관 기능에 이상을 가져오고 혈관은 결국 막히거나 확장되면서 출혈이 일어나고 해로운 물질이 혈관 주변으로 흘러나가게 된다. 혈관이 손상되면 조직과 기관의 기능에 지장이 생기고 변형이 초래된다. 이러한 과정이 축적된 결과로서 환자는 발이 저리거나 시력이 나빠지는 등의 만성 합병증 증상을 느끼게 된다.


 혈관은 인체 여러 곳에 분포하지만 각 부위마다 특성이 다르고 혈관 내피세포의 내구성도 각각 다르다. 혈관 내피세포가 고혈당에 의해 쉽게 손상되는 부위가 있는 반면 손상이 잘 생기지 않는 부위도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혈관 손상이 가장 일어나기 쉬운 곳은 눈의 안쪽에 위치한 망막 모세혈관, 신장 안쪽 부위에 있는 사구체 모세혈관 그리고 말촟신경의 기다란 가지인 축색돌기에 분포하는 신경 모세혈관이다. 신경 합병증도 신경이 먼저 손상되는 것이 아니고 신경 조직에 분포하는 미세혈관에 먼저 손상이 생기고 이에 따라 이차적으로 신경의 구조가 손상되고 변형이 생기는 것이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합병증이 발생한 혈관의 크기에 따라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분류한다. 모세혈관이 주로 분포되어 있는 눈의 망막, 콩팥, 신경에 생기는 합병증은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분류하고, 뇌동맥, 심장 동맥 및 하지 동맥에 합병증이 발생하면 대혈관 합병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성 합병증의 분류와 종류를 알기 쉽도록 표 5에 정리하였다. 이러한 분류는 현대의학이 당뇨병의 합병증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복합한 합병증을 알기 쉽도록 임상적 관점에서 구별하여 놓은 것이다.


표5당뇨병성 합병증의 분류

급성 합병증

케톤산혈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저혈당

만성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

    망막증: 비증식성 망막증, 증식성 망막증, 황반부종

    신증: 미세알부민뇨기, 현성 단백뇨기, 신장기능저하, 말기 신부전증

    신경병증: 전신성 대칭성 다발성신견병증(하지)

             단일성 및 다발성 단일신경병증(안구신경)

             자율신경병증(식도, , , 방광, 심장, 혈압

대혈관 합병증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혈관질환(뇌출혈, 뇌경색)

    하지동맥질환(하지 동맥협착, 하지 동맥 폐색)

잘 생기는 감염증

방광염, 신우신염, 기포성 신우신염, 신농양, 패혈증, 피부 진균증, 부비동 진균증, 악성 외이도염, 폐결핵, 폐렴

잘 동반되는 질환

백내장, 녹내장, 골다공증, 골관절염

 

 당뇨병이 처음 발병했을 때의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 및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좋아지면 환자들은 당뇨병이 치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혈당조절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은 급성 질환이 아니고 단기간에 완치되지 않는다. 현재 느끼는 증상이 없고 아픈 곳이 없다고 해서 당뇨병 관리를 안하고 지내면 합병증이라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진행일 될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하여 합병증유무를 확인하도록 하고 합병증 발생 전 또는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미 통증이나 증상이 발생한 단계에서 합병증을 발견한다면 합병증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도 있다. 만성 합병증은 발병하면 계속 진행이 되고 완치법은 없지만 여러가지 약제와 치료 방법들이 개발이 되어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현재 50세 당뇨병 환자인데 만성 합병증으로서 당뇨병성 신증이 진단되었지만 그 진행 경과를 늦추어서 30년간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다면 실제적으로 합병증 관리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병원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검사뿐만 아니라 합병증에 대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혈당관리와 함께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경과할수록 또 혈당 조절 정도가 불량할수록 비례하려 발생한다. 혈당, 당화혈색소 및 고지혈증의 당뇨병 관리 목표치는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서 설정된 것이므로 환자들은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여 당뇨병을 관리하여야 한다. 


 당뇨병에서 어떠한 합병증들이 발생하는지, 합병증의 증상은 어떠한 것인지를 당뇨병 환자가 미리 알고 있으면 당뇨병 자가 관리에 도움이 된다. 당뇨병은 평생 더불어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므로 환자들이 자신의 몸을 둘러보고 미리 조심할 수 있는 지식이 있다면 당뇨병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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