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올바른 이해

  • 등록 2023.05.22 22: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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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신혈관성 고혈압, 쿠싱증후군, 알도스테론증, 갈색세포종 등)으로 나뉜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이 있어 이차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질환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화된다. 그에 비해 90% 이상의 사람들이 속한 본태성 고혈압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다음과 같이 나눈다.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권장 치료 

 정상

120 이하 

80 이하 

정기 혈압 체크 

 고혈압 전 단계

121~139 

81~89 

생활 습관 교정 

 1단계 고혈압

140~159 

90~99 

생활 습관 교정 및 약물 치료 

 2단계 고혈압

160 이상 

100 이상 

생활 습관 교정 및 약물 치료 


  고혈압 전 단계에서도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이 2배 증가하며, 140/90의 1단계 고혈압은 5배 이상 그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약물 치료 전 단계인 고혈압 전 단계부터 생활 습관 개선(운동, 저염식, 저지방식, 고칼륨고칼슘식, 금주, 금연 등)을 권고한다.

  체중이 10kg 줄면 혈압이 10mmHg 감소하고, 저나트륨식으로 2~8mmHg, 규칙적인 운동(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으로 5mmHg, 금주와 흡연으로 10mmHg, 정도의 혈압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생활 습관만 바꾸어도 고혈압 전 단계 환자는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은 흔히 친묵의 살인자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곤 한다. 그것은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허혈성 심장 질환(심근경색, 합병증), 암 질환, 신장 질환 등 심혈관계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치료약물은 최근 양적, 질적으로 많이 발전되어 왔다. 과거에는 칼슘차단제와 베타차단제가 주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ACE억제제와 ARB제제가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노인층에게는 이뇨제가 우선적으로 처방되어 왔다. 한 가지 약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여러 가지 약들을 복합적으로 처방해야 해서, 최근 여러 가지 약제를 함께 넣어 만든 복합제가 복약 순응도와 환자 거부감을 개선시키기 위해 개발되고 처방 양상도 점차 바뀌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에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계 약물, 파이브레이트계 약물이 많이 개발되고 발전되어 고혈압 치료와 병행할 경우 고혈압을 단독 치료하는 경우보다 심혈관계 합병증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로 콜레스테롤은 저밀도콜레스테롤(LDL)과 고밀도콜레스테롤(HDL) 나뉘며 특히 LDL을 낮추고 HDL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중성지방(Triglyceride)에 대한 치료제도 많이 개발되어 고혈압 치료와 함께 많이 병용 치료되고 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LDL콜레스테롤은 100mg/dL 이하, 중성지방(TG)은 150mg/dL 이하를 목표하여 치료하고 있으며 이런 치료제의 발달로 실제로 심혈관 질환의 합병증을 많이 줄여 기대 수명 또한 많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들이 병원에서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거의 예외 없이 혈압약 복용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한번 혈압약을 먹으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하며 중단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제시하며 말이다. 이 말이 일부분은 맞다고 할 수 있다. 본태성 고혈압의 대부분이 노인군에게서 발견되고 이는 수십년 간 서서히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지면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혈압약을 중단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가 자기관리를 잘하고 여러 순환기 약물들이 개발되면서 드물게 혈압약을 중단하고 생활요법만으로 관리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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