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만으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관리가 가능한 신약, "연4회"

  • 등록 2024.05.04 0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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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K9 신약 후보 '레카티시맙' 임상 공개, "LDL-C 절반 이상 낮춰"


미국심장협회(AHA) 로고.

연 4회 주사만으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관리가 가능한 신약 성분이 중간 임상평가에 성공했다.


미국심장학회에서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레카티시맙(recaticimab)’은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질단백질(LDL-C) 생성을 억제하는 차세대 PCSK9 주사제로 평가된다.


최대 3개월 간격의 약물 투여로 LDL-C 수치를 절반 이상 낮췄으며, 기존 PCSK9 주사제들이 가진 투약법(2주 혹은 4주 간격 주사)보다 편의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열린 올해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에서는 PCSK9 주사제로 개발 중인 레카티시맙의 주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LDL-C를 낮추기 위해 투약하는 PCSK9 억제제는 강력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몇 주 간격으로 투약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약순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PCSK9 억제제 신약후보물질 레카티시맙(recaticimab)은 최대 3개월에 한번 주사로 LDL-C를 50% 이상 안전하게 낮춰 환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임상은 중등도 또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LDL-C 수치를 가진 68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무작위 할당, A 그룹은 4주마다 150mg의 레카티시맙 또는 위약 주사를 받았고, B 그룹은 8주마다 300mg의 레카티시맙 또는 위약 주사를, C 그룹은 12주마다 450mg의 레카티시맙 또는 위약 주사를 받았다.

분석 결과 모든 투약 용량/간격마다 레카티시맙을 투여받은 참가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들보다 24주간 LDL-C 수치가 더 낮았다.

그룹별 LDL-C 저감 수치를 보면 A 그룹의 레카티시맙 복용군은 -62%, 위약 복용군은 0%, B 그룹은 각각 -59%, +0.4%, C 그룹은 51%, +2%로 나타났다.

24주째 확인한 결과 레카티시맙 4주 간격 투약군의 90%가 목표 수치에 도달(위약 16%)했고, 8주 간격 투약군은 95%(위약 14%), 12주 간격 투약군은 86%(위약 16%)를 달성했다.

특히 레카티시맙은 심장병의 흔한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Lp(a) 저감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레카티시맙의 투약군에서의 Lp(a) 감소율은 29~40%에 달한 반면 위약 그룹은 0.1~9.5%에 그쳤다.

연구진은 "임상 결과 레카티시맙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주사 부위 반응이었다"며 "선행 연구에서 2주나 4주 간격의 PCSK9 억제제 치료 환자 중 30~40%는 6개월 후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12주 간격의 레카티시맙은 치료 비율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은 1차적으로 ‘스타틴’ 및 ‘에제티미브’ 등의 약물 치료가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치료 이후에도 LDL-C 수치가 관리되지 않은 경우엔 PCSK9 억제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해당 PCSK9 치료제 시장에는 암젠의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와 사노피의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가 대표적인 주사제 품목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치료제는 2주 또는 4주 1회 주사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 강력한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와 달리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신약 후보물질 레카티시맙의 경우 최대 3개월 간격의 주사 치료로 LDL-C 수치를 50% 이상 안전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는 중등도 또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LDL-C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689명의 임상참가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을 세 개 치료군으로 분류하고 각각 레카티시맙 150mg 4주 간격 주사, 레카티시맙 300mg 8주 간격 주사, 레카티시맙 450mg 12주 간격 주사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위약(가짜약)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레카티시맙 치료군에서는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보다 LDL-C 수치가 24주 동안 더 낮게 유지됐다. 수치를 비교해 보면 4주 간격 주사군 -62%, 8주 간격 주사군 -59%, 12주 간격 주사군 -51%로 관찰됐다.


더욱이 24주차 치료 결과 레카티시맙 4주 간격 주사군의 90%가 목표 수치에 도달했으며, 8주 간격 주사군은 95%, 12주 간격 주사군은 86%로 확인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주사제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는 주사 부위 이상반응 정도였다.


연구팀은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연구들에서 2주나 4주 간격의 PCSK9 억제제 치료 환자 중 30~40%가 6개월 이후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며 “12주 간격 치료가 가능한 레카티시맙은 장기간 치료에 있어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새로운 기전의 고지혈증 치료제


새로운 기전의 고지혈증치료제 PCSK9(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 9형)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가 일본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적응증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심혈관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스타틴으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성인환자에는 통상 140mg을 2주에 한번, 420mg을 4주에 한번 피하주사하거나 스타틴과 병용할 수 있다.

일본내 임상시험인 YUKAWA-2에 따르면 레파타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거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토르바스타틴과 병용시 시험초기부터 12주까지 LDL-C 평균치가 시험 초기에 비해 67~76%낮아졌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비인두염, 위장염 및 인두염이었다. 이 약물은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에서 승인돼 있다.

출처 : 메디칼트리뷴

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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