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다이어트

  • 등록 2023.07.31 11: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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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 다이어트

  6~7세 이상의 비만 아동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일 확률이 60~70% 이상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체질량지수가 95이상이면 체중 감량을 해야 하며, 체질량지수가 85~94이더라도 합병증이 있으면 체중 감량을 해야 정상적인 성장과 정서적인 안정을 이룰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합병증이 있는지를 먼저 검사해야 한다.

  체중 감량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요요현상(체중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현상)이다. 아이들의 경우 요요현상이 쉽게 오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체중 감량을 시행해야 한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식이요법이다. 하지만 소아는 성장 비율에 따라 열량 및 영양소 필요량이 달라지므로 성인에 비해 식이요법이 훨씬 어렵다. 단식이나 무리한 감량식보다는 잘못된 식사량의 조절과 잘못된 식사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3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 D를 비롯하여 미네랄과 필수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최대 활동량의 50~60%를 사용하는 저강도(低强度) 운동을 하여 운동시 주로 체지방이 소모되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은 관절질환이나 만성 퇴행성 질환이 적기 때문에 큰 근육을 사용하는 걷기, 조깅, 수영, 사이클, 줄넘기, 등산, 에어로빅 등이 좋다. 또한 활동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도록 한다. 이때 운동 전후에 음료수와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소아 비만에 대해 약물요법이나 지방흡입술을 비롯한 수술요법은 원칙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성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청소년이나 고도 비만 아동에게는 제한적이나마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비만세포에 의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되어 있는 소아의 경우,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고 근육량을 늘려주면서 성장을 도와주는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을 제한적이나마 사용해 볼 수 있다.


  10대 사춘기 다이어트

  사춘기는 자신의 외모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이다. 보고에 의하면 사춘기 때 대부분 스스로가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한 날씬한 외모가 중시되는 현 세태 때문에 다이어트의 유혹이 많은 시기이다. 특히 여성은 이 시기에 체중이 느는 경우가 많은데, 월경을 하면서 우리 몸이 월경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체지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즉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여성호르몬이 일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체지방이 증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체지방이 15% 미만이 되면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월경이 되기도 한다.

  사춘기 비만의 또 다른 특징은 살이 찌면 주로 하체가 뚱뚱해지는 것이다. 이는 지방세포에 분포하여 지방을 축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단백 분효 효소가 허벅지와 종아리 부근에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춘기 시기에 살이 찌면 주로 허벅지와 종아리가 튼튼해진다. 하지만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허벅지와 종아리의 살이 빠지면서 다시 날씬한 다리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사춘기 때는 감정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외모에 너무 예민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매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만약 비만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면 지체 없이 비만 전문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사춘기 시기는 아직도 성장시켜야 할 장기가 많으므로 자칫 몸에 평생 흠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시작된 심하지 않은 비만은 일단 자연적으로 살이 많이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합병증을 동반한 심한 비만만 아니라면 일단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볼 수 있으나 합병증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현재 체중이 정상이라면 부분 비만, 특히 하체 비만은 절대적으로 기다려보아야 한다. 또한 단식이나 시중에서 유행하는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아야 한다. 1200kcal이하(하루 두끼 이하)를 섭취하는 식이요법은 월경불순이나 불임 등 성장 후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만일 다이어트 등으로 무월경과 같은 부작용이 생겼다면 숨기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그리고 월경불순이나 우울증 등이 없다면 성인의 치료 방법과 다를 바 없으며, 자신의 성격, 스트레스 정도, 부위별 비만 정도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을 의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청소년기의 다이어트는 운동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너무 심한 유산소 운동인 줄넘기나 달리기는 유산을 축적시키고 하체 근육을 키우기 때문에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가벼운 조깅이나 수영, 가벼운 등산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0대 청년기 다이어트

  28세인 L양은 키 156cm, 몸무게 56kg으로 아직 미혼이다. 보기엔 딱 좋은 몸매인데도 살을 빼달라고 상담을 하러 왔다. 본인은 하체가 너무 크고 팔도 너무 굵고 배도 많이 나왔다고 호소하였으며, 빨리 살을 빼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L양은 서너 차례 1주일 정도의 단식을 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살은 오히려 2~3kg 더 쪘으며, 오히려 위장장애가 생겼다고 했다. L양의 현 상태는 비만이 아니고 오히려 의학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임을 몇 차례 주지시키면서 조급함을 버리고 다이어트를 하자고 설득하였다.

  20대는 신체적으로 성숙이 끝나가고 활발한 사회 활동과 적령기를 앞둔 시기이기 때문에 외모에 가장 관심이 많고 운동과 다이어트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시기이다. 이때는 운동 능력도 있고 자신이 원하면 고강도의 운동을 할 수도 있는 시기이지만 역시 과로와 스트레스로 성인병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오히려 의욕이 앞서 짧은 기간에 많이 감량하기 위해 단식도 서슴치 않고 이로 인해 요요증후군과 근육이 훼손될 위험이 크다. 무리한 감량은 반드시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다. 개인별 비만 정도나 스트레스 정도, 성격, 부위별 비만 정도를 고려하여 적정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작하여야 한다. 향후 건강의 초석이 다듬어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30~40대 장년기 다이어트

  42세의 남성인 K씨는 대기업 부장으로 키 169cm, 몸무게 73kg이다. 그는 최근 시행한 건강검진에서 비만 판정을 받은 것은 물론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발견되었다. 허리둘레도 98cm나 되었다. 성관계를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아 진단하기에 중등도의 발기불능을 보였다. 매사에 피곤함을 느끼고 과음과식으로 인한 소화장애와 두통을 호소하였다. 더욱이 큰 문제는 하루 1갑 이상의 흡연이었다.

  당뇨병 특수 검사와 경동맥초음파와 뇌혈류를 측정한 후 과로사 고위험군임을 경고하였다. 이후 당뇨 치료와 더불어 금연, 금주를 권고한 후 남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하였다.

  39세의 여성인 J씨는 167cm에 53kg으로 좀 마른 편이다. J씨는 산후에 체중이 20kg 이상 늘어났다가 철저한 금식과 운동으로 임신 전 몸무게로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J씨의 불만은 불룩 나온 배였다. 이와 더불어 부쩍 늙어가는지 주름살도 많아지고, 최근에는 위장장애도 있으면서 서서히 체중이 늘어가 매년 1~2kg씩 증가한다고 호소하였으며, 복부비만 해소책을 상담하였다.

  J씨의 경우가 우리나라 30대 말과 40대 여성 대부분이 불만을 느끼는 노화의 시작임을 주지시키고, 지금이 젊음을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설명하였다.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권유하며 항산화비타민제를 투약하고 필요에 따라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였다.

  인체 생리학상 노화의 시작은 30대 후반부터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즉 30대 이후부터 여러 호르몬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비만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강도를 더해 가고 50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몸무게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성인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늘어가는 시기이다. 한국인은 이 연령대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과로사니 돌연사가 바로 이 시기에 일어난다.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스트레스, 과음, 과식, 운동 부족이 발생하고 여성은 특히 출산과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과식 및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오히려 비만이 더욱 심해진다.

  인생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활발한 절정기가 지나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는 시기로 신체에서 나오는 성장호르몬이 감소한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되기 시작하는 시기로,특히 복부비만이 시작되고 팔다리의 근육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여성도 성장호르몬을 비롯해 여성호르몬의 양이 부족해져 여러 전신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시기이다.




  50대 중년기 다이어트

  갱년기 비만은 성호르몬의 기능이 저하되는 만큼 효과적인 에너지 소모 능력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줄어들며, 생활 여건의 호전으로 음식은 과다 섭취하고 운동량은 오히려 저하됨에 따라 에너지 소모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즉 갱년기가 되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평소와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잉여 에너지가 남아 지방으로 전환되어 축적되는데, 이때 지방은 주로 복부에 집중된다. 따라서 팔, 다리, 얼굴은 말라도 배는 불룩 나오게 된다. 그래서 갱년기 비만인 경우 지방 분해와 함께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해야 한다.

  대개 노화로 인한 비만은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나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포기했을 때 중풍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신마비나,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게 된다면 이는 본인에게도 불행이지만 가족과 이 나라 국민 보건에도 막대한 피해가 간다. 개인별 개별화된 효율적인ㄹ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특히 갱년기는 여성에게 있어서 산후 비만기에 이어 두 번째로 체중이 많이 증가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하여 체지방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지방 분포도 목덜미, 겨드랑이, 팔뚝, 복부에 주로 축적되고 상대적으로 하체는 가늘어지게 된다. 이와 더불어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즉 상복부 비만 생겨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매우 높게 된다.

  이 시기는 지방세포의 활성률이 감소되어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해도 지방 분해 효과가 매우 적다. 그러므로 여성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이차성으로 일어나는 말초지방조직에서의 여성흐로몬 합성 작용을 차단하므로 비만을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반드시 적당한 열량을 섭취해야 한다. 단식이나 하루 800kcal 미만의 초저열량요법은 절대 피하고 적당하고 균형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체중 감량도 절대 무리하게 목표를 정하지 않아야 한다. 갱년기 때의 심한 체중 감소는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으며,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은 갱년기 비만을 치료하는 데 필수적이다. 운동은 골다공증뿐 아니라 노화 현상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절대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며, 저강도의 운동을 하루 1~2시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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