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i와 DPP-4i 약제의 간 질환 효과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약학부 충화센(Tsung-Hua Shen)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및 MASLD 환자에서의 SGLT-2i와 DPP-4i의 간 질환 보호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12일 게재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간질환 보호 효과 면에서 SGLT-2i와 DPP-4i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MASLD 증상이 흔히 발생하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진단율은 최대 65%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 및 MASLD 관리는 포괄적이고 통합된 관리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한다.
항당뇨병 약제 중 피오글리타존은 MASLD 조직학에 유망한 효과를 보이지만 체중 증가, 체액 유지 및 심부전 위험 증가와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 적용이 종종 제한된다.
연구진은 SGLT-2i가 체중 감소 효과를 통해 간 질환에 보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DPP-4i와의 비교를 통한 효과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Merative MarketScan 데이터베이스에서 특정 간 질환이나 수술 없이 메트포르민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및 MASLD 환자 중 2014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SGLT-2i 또는 DPP-4i를 시작한 환자를 대상자로 했다.
주요 결과는 주요 간 기능 결과(MLO) 진단 시간으로 생존 분석을 위해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위험도를 분석했다.
4만 4651명의 환자 중 2만 2100명이 SGLT-2i를 시작했고 2만 2551명이 DPP-4i를 시작했다.
SGLT-2i 투약은 간경변(aHR 0.77) 위험을 소폭 낮췄지만 결과적으로 간세포암(aHR 0.99) 위험도를 낮추지는 못했다.
하위 그룹 및 민감도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산출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과 MASLD가 있는 환자에서 SGLT-2i는 DPP-4i와 비교해 MLO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며 "임상의는 DPP-4i에서 SGLT-2i로 전환시키기에 앞서 전반적인 환자 상태와 약제 전환에서의 추가 이점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