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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다가온 대형병원의 도산?

눈앞에 다가온 대형병원의 도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요즘 모임에 나가면 느닷없이 의사를 성토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낯선 모임은 잘 안나가고 말도 잘 섞지 않는데, 꽤 큰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을 만났다. 자신의 모교 대학 병원에 기부금을 크게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불안해서 그랬단다. 뭐가 불안하세요? 요즘 심하게 아프면 갑자기 갈 병원이 없어요. 그래서 기부금 크게 냈더니 자기 뿐만 아니라, 자기가 소개하는 사람까지도 VIP 대우를 해준단다.

그런데 또 불안해진다고 했다. 뭐가요? 그 대학병원이 도산할 것 같단다. 적자가 엄청나게 난다고... 이 사태가 해결이 잘 될까요?
글쎄 제 생각은 비관적인데요. 그럼 정말로 도산 할 수도 있을까요? 정부가 해결하겠지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그런데 의료계가 그냥 피해자로 물러설 것 같지는 않네요.

저는 병원이 도산하면 사회적 영향이 엄청 클 것이라 생각되는데, 뉴스를 보면 정부는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는데, 의료계가 양보하는 방안은 없을까요?
글쎄요 양보는 전공의들과 의과대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버리는 일이라 생각하는 한 기존의 의사단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입니다.

병원마다 직원이 4-5천명씩은 될텐데, 고급 인력의 실업은 사회 불안요소가 될텐데요.
요즘 군 중간 간부도 그만두고, 지방 공무원도 그만두고 있어도 아무런 대책이 없잖아요. 그들은 자기가 다른 선택을 위해 그만두는 것이지만, 병원 직원들은 뜻하지 않은 대량 실업을 맞게 되는데, 그게 의사들 향해 욕한다고 나아질 문제가 아니지요.

벌써 수십년 전부터 조금씩 고쳐왔어야 할 제도를 깔아뭉개온 우리 모두의 잘 못이지요.
그가 고개를 흔들더니 한마디 한다. 왜들 재산 해외로 빼돌리고 이민 떠나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가족은 가까이 살아야 한다고 믿는 나는 아직도 애들과 가까운 동네에 사는데, 이민 떠나라고 해야 되는 것인지...


정지태 고려의대 명예교수, 사진작가,화가 대한의학회 회장 고려의대 의과대학 학장 대한 소아천식및아레르기 학회 이사장 정지태 개인 사진전 [세상의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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