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맛을 가미하여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을 만들어내는 식당의 음식이 가정에서 만든 음식보다 맛이 더 진하고 당연히 염분의 양도 많다. 따라서 혈압이 걱정되는 사람은 가능한 한외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조리하면 염분을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다. 싱거운 맛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면 음식 중 한 가지만 간을 강하게 하고 다른 음식은 모두 싱겁게 하여 먹으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즉 메인 요리만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간하고 나머지 반찬은 싱겁게 하여 섭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조미료를 사용할 때는 소금 대신 레몬이나 식초로 신맛을 가미하거나 맨 마지막에 소금이나 간장으로 맛을 내면, 입에 넣는 순간 적당히 짠맛을 느낄 수 있어 만족감도 얻고 어렵지 않게 염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생선이나 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도 양념장에 너무 오래 담그지 않아야 한다. 구울 때 표면에 양념장을 살짝 바르거나 혹은 소금을 살짝 뿌려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절임 반찬은 설탕을 덜 사용하여 단맛을 억제하면 염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시마 국물이나 멸치 국물을 이용할 경우에 주의해야 할 것은 여기에 함유된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라 불리는 조미료다. 혈압을 높이는 요인은 염분(염화나트륨)으로 화학식은 NaCl이다. 인간의 혀는 Cl에 의해 짠맛을 느끼고, 이것이 혈압을 높이는 듯 느껴지지만 정작 혈압을 높이는 것은 Na(나트륨)이다.
그리고 염분 이외에도 나트륨을 함유한 물질이 많은데, 고형이나 분말 조미료에 포함된 나트륨이 그것이다.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 안에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 더욱이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에는 그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D-글루타민산나트륨이 포함되는데, 이 물질은 감칠맛을 내지는 않지만 다량 섭취하면 나트륨 과잉으로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염분을 고려하여 조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미료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저염 식단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는 시중에 판매되는 반찬이나 도시락에도 사용되고 있어 성분표시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더욱이 이 같은 나트륨은 가공식품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보존료(안식향산나트륨), 발색제(아초산나트륨)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