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나 혈당 수치만큼 문제시되고 있지는 않지만, '매끈한 혈관'을 위해서는 요산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요산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사용되고 남은 찌꺼기에 해당한다. 하루에 요산이 만들어지는 양은 성인의 경우 약 700밀리그램 정도다. 그러나 건강ㅎ나 사람의 신체는 만들어진 요산을 신장에서 처리하여 오줌과 함께 배출하기 때문에 체내에 기준치(약 1,200밀리그램) 이상의 요산이 쌓이는 일은 없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둔화되거나 요산이 다량으로 만들어진 경우에는 혈액 속에 요산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혈중 요산 농도가 7mg/dL을 넘으면 '고요산혈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혈액 속에 요산의 양이 많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혈액이 탁해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혈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고요산혈증에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 한 채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방치 상태가 지속되면 혈액 속의 요산은 결정화되어 엄지발가락 관절이나 손가락 관절 등 신체 조직에 그대로 쌓이게 된다. 결정이 쌓이면 면역 활동이 시작되는데, 신체는 결정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면역력을 높여 그것을 처리하려고 한다. 면역력의 활약에 의해 바람만 불어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느껴질 무렵에는 혈관 나이도 상당히 노화되어 있을 것이다.
이 병의 경우는 유전적 요소도 있어 가족 중에 통풍을 앓는 사람이 있거나 요산치가 높은 사람이 있다면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는 등 식단에도 주의를 기울여 섭취해야 한다. 수분 섭취와 운동을 통해 대사 기능을 높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요산치는 피로나 스트레스와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출처: 혈관이 살아야 내몸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