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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의 적 '내장지방'



  빼기 힘든 '내장지방'

  다이어트는 건강상의 이유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을 질병의 관점이 아니라 미용상의 문제로 인식하여 피하지방 흡입술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질병과의 관련성은 내장지방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복부비만은 피하형과 내장형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피하형은 복벽 바깥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성장기 청소년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내장형 비만은 복강 내 내장 사이를 가르는 장간막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성장기나 젊어서는 말랐던 사람이 30대 이후 체중이 늘 때, 팔과 다리 등은 가늘면서도 뱃속에 지방이 축적될 때 내장형 비만이 된다.

  우리나라 중년들은 영유아기에 우유를 못 먹거나 사춘기 때 고기를 많이 못 먹은 상대적 영양 결핍 시기를 거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팔, 다리 등 전체적인 근골격이 빈약한데, 중년 이후에는 반대로 상대적인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주로 내장형 복부비만이 되기 쉽다.

  피하형과 내장형 비만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이용하면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대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내장지방이다. 더구나 내장지방은 잘 빠지지도 않는다. 만약 이런 사람이 금식을 통해 살을 뺀다면 소중한 근육만 주로 잃어 버리고 피하지방은 조금만 빠져 실제로는 건강만 상하게 된다.


  내장지방은 뱃살의 주범

  내장형 복부비만이 성인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복강내 지방세포는 지방질을 쉽게 축적, 분해하는 특성이 있어 혈액에 지방산을 많이 분비한다. 지방산이 혈액에 분비되면 그 첫 반응으로 근육이나 간장에서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진다. 인슐린은 신체의 각 세포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들여보내는 구실을 한다. 따라서 혈중 지방산이 높아지면 세포는 포도당 대신 지방을 받아들이게 되어 포도당 유입이 방해받게 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저항성에 의해 포도당이 소비되지 않으면 혈중 포도당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극을 받아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어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다. 이를 고인슐린혈증이라고 한다. 혈액 속의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신장의 염분 배출이 저하되어 체내에 축적되고,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심장 박동이 촉진되거나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발생한다.

  혈중 포도당 수치가 계속 올라갈 때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면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 발병한다. 또 고인슐린혈증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증가시키고 인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의 농도를 감소시키는 이상지혈증을 유발한다.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관상동맥에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고 뇌동맥에서는 뇌졸증(중풍)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복부비만과 성인병을 개별적으로 독립된 질환이 아니라 하나의 질환군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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