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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운동 한다고 배 들어갈까?



  몸에 무리를 가져오는 운동기구

  최근 헬스나 조깅, 수영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에 힘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나 장소, 비용 등의 제약으로 막상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간단한 실내 운동 기구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 휴대용 운동 기구를 실내에 갖추어놓고 틈틈이 운동을 해보고자 하는 것 같다. 특히 TV 광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AB슬라이드나 스테퍼 등은 값도 싸고 간편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많이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기구들은 살을 빼고 몸매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허리나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AB슬라이드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두 손잡이를 잡고 상체를 서서히 펴면서 앞으로 밀었다가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 기구이다. 직선과 곡선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복근을 강화해 배나 옆구리의 군살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한두 번쯤 AB슬라이드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웬만해선 10회 이상 시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처음 운동을 시작한 사람이나 복근이 약한 사람, 비만인 사람 등은 한두 번만 해도 나가떨어질 지경인 데다, 무리해서 10회 이상 시행하고 나면 다음 수일간은 복근이 땡기고 아파서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된다. 물론 운동으로 웬만큼 단련된 사람도 AB슬라이드를 수십 분간 지속하기 어렵다. 또한 AB슬라이드를 잘못된 자세로 혹은 무리하게 시도하면 척추 근육의 부조화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요추염좌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오히려 상당기간 다른 운동도 못하는 불상사를 겪게 될 수도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각자에게 맞는 운동의 종류, 강도, 지속 시간, 빈도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앞서 운동의 안정성, 즉 부상이나 과로를 유발하지 않는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특히 비만이거나 근력이 약한 사람,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하는 사람은 초기에 너무 무리하거나 욕심을 부리다가는 운동으로 인한 부상이나 과로로 오히려 쉽게 운동을 포기해 버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심리적으로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욱 가증될 수 있다.


  위험한 운동기구

  걷기와 같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스테퍼 역시 뚱뚱하거나 평소 무릎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예컨대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자기 체중의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 층계를 오를 때는 체중의 3배,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는 8배의 힘이 가해진다. 스테퍼의 경우는 계단을 오를 때와 비슷한 하중이 무릎에 가해진다. 즉 68kg인 사람이 스테퍼를 사용할 경우 204kg의 하중이 무릎에 실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기구들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뚱뚱하여 살을 빼고자 하는 경우이거나, 그 중 대다수는 비만으로 인해 이미 무릎 관절에 무리한 하중이 부하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는 말만 듣고 장시간 이 기구를 사용하여 운동하다 보면 관절에 관절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극심한 비만인 경우, 평소에 무릎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스테퍼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계단 오르내리기와 같은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무릎에 하중을 적게 주는 자전거 타기나 물속에서 걷기, 간단한 스트레칭 체조, 식이요법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체중을 우선 3~4kg 정도 감량한 다음 걷기부터 천천히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4kg 정도의 감량은 겉보기에는 별다른 변화를 느낄 수 없지만, 무릎에 부하되는 하중으로 볼 때는 상당한 정도의 감량을 의미한다.

  또한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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