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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찐다?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인 D양은 1년 전까지만 해도 161cm에 50kg으로 정상 체중이었으며, 항상 스스로가 먹는 양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는 편이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최근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가본 그녀는 1년 사이에 7kg이나 부쩍 늘어버린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거의 매일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대신하였고, 어쩌다 업무가 바쁘거나 외근일 때는 점심을 굶을 때가 많았으며 한꺼번에 많이 먹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업무가 인간관계상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몰아 먹는 습관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식욕이 증가하며 더 많이 먹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의하면 스트레스와 식욕은 관련성이 없다. 즉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식욕이 증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적으로 그와 비슷한 정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시 식욕이 감소한다고 한다. 물론 스트레스의 종류, 정도, 기간 등에 따라 식욕의 증감 여부나 정도가 달라지게되며 이러한 현상은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비만인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로 살이 빠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살이 쪘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적으로 급성적이며 강하지만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단기적으로 식욕을 현저히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일상적 스트레스는 장기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급성적인 스트레스시에는 교감 신경의 작용에 의해 소화액 분비 및 위장 운동 기능이 감소하므로 결과적으로 덜 먹게 된다. 그러나 우리 몸이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코티졸은 특히 복부에서 지방의 생성 및 축적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뇌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식욕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와 식욕과의 생리적 관계는 많은 동물 실험을 통해 비교적 일관성 있게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섭식에 대한 학습 경험이나 배고픔에 대한 인지 및 대처 방법에 있어서 개인차가 있으며, 공복감이나 포만감 등과 같은 내적 인자뿐 아니라 시각, 미각, 후각 등과 같은 외적 인자에 대해서도 섭식이 조절된다. 또한 의식 혹은 무의식적인 식이제한에 대한 반동 현상으로 참거나 굶주리는 등의 불유쾌한 자극(스트레스)에 의해 탈억제가 유발되면 식욕이 억제되지 않아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이 발생하기도 한다. D양과 같이 안 먹다가 한꺼번에 몰아 먹는 경우, 스트레스가 증가되면서 몰아 먹을 때 식욕이 더욱 더 증대되는 현상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인간만이 의식적, 무의식적인 다이어트(식이 제한)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스트레스와 식욕과의 관계가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수많은 변수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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