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2.1℃
  • 맑음서울 -5.2℃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0.1℃
  • 광주 0.3℃
  • 맑음부산 1.1℃
  • 흐림고창 -1.9℃
  • 흐림제주 6.8℃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3.2℃
  • 구름조금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메뉴 회원가입
닫기

'메트포민' 당뇨병 환자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 낮춘다.


당뇨병 환자들은 췌장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고혈당과 인슐린 분비 기능 이상 등으로 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이는 단순한 상관관계일 뿐 원인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꾸준한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


당뇨약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에 흔히 쓰이는 약으로, 최근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 

그러나 이 약이 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메트포르민이 치매와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이 약이 어떤 경로로 이런 효과를 내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 

이 약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소위 성인 당뇨병에서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약의 역사는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에서 소화기와 비뇨기 질환 치료에 인기를 끌던 약초가 있었다. 20세기 초에 약초 성분 중 하나인 구아니딘이 혈당을 낮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그것을 계기로 1950년대부터 메트포르민은 공식적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물이 됐다. 사용 역사가 깊기에 일단 안전성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고, 비만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기에 일부 의사들은 이 약을 당뇨병 전(前) 단계 ‘예비 환자’에게 권한다. 그 단계에 있는 상당수 의사들은 메트포르민을 스스로 찾아 먹는다. 한 알에 100원 정도로 싸니 부담이 적다.

최근에는 이 약이 당뇨병 환자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일반인에게도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 약 먹은 사람에게서 치매와 뇌졸중 위험이 떨어졌다는 연구도 있다.


메트포르민이 어떤 경로로 이런 효과를 내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 효소 생성을 이 약이 억제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런 효과가 있는지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불분명하다.


지금까지의 메트포르민 연구 결과는 희망적이다. 그렇지만 상당수 연구가 쥐 실험에서 나왔기에 ‘장수 약’으로 널리 쓰기에는 아직 부담스럽다. 인간은 ‘커다란 쥐’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 의학계에서 메트포르민 효과 연구에 거금을 들이고 있으니, 21세기 불로초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내가 당뇨병 전 단계로 진입한다면 복용해 볼 생각은 있다.

따라서, 당뇨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꾸준한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김철중 기자/조선일보



뉴스

더보기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