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을 가진 환자를 평가하는 첫 번째 단계는 키와 체중을 정확히 측정하여 체질량 지수를 구하는 것이다.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이면 생체 전기저항 측정기(BIA)나 골밀도 측정기(DEXA)를 이용, 체지방량을 측정하여 비만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허리 둘레를 측정하여 복부 비만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 90 cm, 여자의 경우 80 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필요에 따라 CT나 MRI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체질량 지수가 25 미만이라도 허리 둘레가 기준치를 넘으면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대상이 된다.
다음은 비만 관련 질환(표 6)이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이는 비만과 관련되어 ① 비만 정도가 심할수록 악화되고, ② 비만이 치료되면 좋아지는 질병으로 비만 치료 및 예후를 평가하는데 중요하다.
다음에는 위에 언급한 위험요인 이외에 환자 개개인에 대해 표 6에 열거한 건강 위험 요인들을 평가한다.
표 6. 비만 환자에게서 평가해야 하는 건강 위험 요인
▶ 심혈관 위험요인
흡연,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치(LDL, HDL), 혈당, 조기 관상동맥 질환 가족력, 신체 활동량 부족
▶ 18세 이후 체중 증가량
18세 이후 10 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이면 중년기 사망률 증가와 연관성을 보인다.
▶ 비만 과거력
지난 2년간 체중이 5 kg 이상 증가했던 적이 있었는지, 혹은 체중을 줄였는지, 만일 있었다면 어떤 방법으로 조절했는지 묻는다.
▶ 비만 가족력
가족들 중 비만한 사람들이 있는지, 있다면 비만 관련 질환의 유무 등을 묻는다.
▶ 정신과적 문제
대식증(bulimia nervosa), 폭식 장애(binge eating disorder)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우울, 불안,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한다.
▶ 체중 증가를 유발하거나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드는 의학적 문제
갑상선기능저하증, Cushing 증후군, 약물 복용(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 고인슐린혈증, 폐경
▶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체중 감량 치료를 받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는지 등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