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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시작, 대사증후군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암으로 인한 사망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비만 인구의 증가와 함께 당뇨, 고혈압 환자가 함께 증가하면서 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질환이 생기는 환자는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지만 대사증후군이라는 무증상의 시기를 지난다.


  대사증후군은 미국의 G.리븐이라는 의사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발견해 'X-증후군'으로 불리다가, 1988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대사증후군'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대사증후군은 어떤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는지 살펴보자.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혈압-130/85 이상이거나 고혈압 치료 중인 환자

혈당-공복혈당 100mg/dL 이상이거나 당뇨 치료 중인 환자

중성지방-1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자 40mg/dL 이하, 여자 50mg/dL 이하

허리둘레-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위 항목 중에 3개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한다. 요즘은 30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이 대사증후군이라 한다. 특히 40~50대 남자의 경우는 잦은 회식과, 음주, 운동 부족 등으로 절반 가까이 대사증후군의 범주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만큼 매우 흔하다.


  대사증후군의 기본 발생 기전은 비만이다. 비만은 과도한 지방산을 분비하고, TNF-알파, 인터루킨-6(IL-6) 같은 싸이토카인이 증가하여 체내로 염증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민감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즉,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간과 근육 등에서 혈당을 에너지로 이용하지 못해서 고혈당이 유발되고 높아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고인슐린혈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어 췌장에서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점점 감소하면서 결국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발생을 증가시켜 심장과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대장암, 간암, 유방암 등 각종 암 발생도 증가시킨다.


  그렇다면 대사증후군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복부비만을 해결하고 근육량을 늘리면 된다. 그렇다고 급격히 체중을 조절하면서 건강에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요요현상으로 다시 체중이 늘 수 있다.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실천 가능한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이 필수이다. 고지방 식사와 고탄수화물 식사를 피하고 하루 약 500칼로리 적게 먹는 정도의 식단과 하루 30~60분 최소 주 3회 이상 유산소운동 위주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6~12개월에 걸쳐 처음 체중의 7~1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우리는 대사증후군으로부터 해방된 자신을 틀림없이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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