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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손발 저림, 혈액순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손발저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건 말초신경 질환이다. 말초신경은 척수에서 나뭇가지처럼 뻗어나온 신경으로, 이 신경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받았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말초신경 질환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말초신경의 손상 원인으로 가장 흔한 건 당뇨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 신경병증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워 당뇨 환자는 철저한 당뇨 조절과 함께 손발의 국소적인 위생 관리도 매우 철저히 해야 한다. 말초신경 질환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알코올, 만성신부전, 비타민 결핍 등이 있다.

공부하던 중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에 팔베개하고 엎드려 낮잠을 청했다가 손이 저려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 눈싸움하느라 하얗게 언 손을 따뜻한 물에 녹일 때 순간적으로 손이 저린 느낌을 받은 적도 있을 것이다.


  손발이 저린 증상은 거의 모든 사람이 흔하게 겪는 감각 증상 중 하나로 환자들은 '저리다'라는 느낌을 여러 표현을 이용해 설명한다. 얼얼하다, 찌릿하다, 후끈거린다, 무감각하다, 묵직하다 등 표현하는 말이 조금씩 다르다. 그만큼 저린 증상이 환자들에게 애매하게 느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외래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손발이 저릴 때 의례 혈액순환이 문제라고 자가 진단 내리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혈액 순환제를 한참 동안 복용하다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며 뒤늦게 병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손발저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건 말초신경 질환이다. 말초신경은 척수에서 나뭇가지처럼 뻗어나온 신경으로, 이 신경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받았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말초신경 질환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말초신경의 손상 원인으로 가장 흔한 건 당뇨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 신경병증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워 당뇨 환자는 철저한 당뇨 조절과 함께 손발의 국소적인 위생 관리도 매우 철저히 해야 한다. 말초신경 질환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알코올, 만성신부전, 비타민 결핍 등이 있다.


  국소적인 말초 신경병증으로 가장 흔한 질환은 40~60대의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다.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손목 부위가 인대가 두꺼워져 뼈와 인대 사이를 지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압력을 받아 발생하며, 손목의 골절이나 탈구 등의 손상 후 후유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간단한 방법으로 감별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방법은 손목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양쪽 손목을 90°로 굽혀 손등을 서로 맞댄 채로 1분 정도 있어 보는 것이다. 동작을 취했을 때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면 된다. 이외에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손목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질환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부목을 고정하거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 초음파 유도하에 스테로이드를 수근관 내로 국소 주입해서 연부조직의 위축을 환자들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재발하고, 그럴 경우 수근관을 열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말초신경 질환 외에도 손저림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국소적인 원인으로 척골신경 증후군이 있다. 또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도 손발 저림의 원인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밤이나 휴식 등 움직이지 않을 때 악화되며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고 실제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증상이 혼전된다는 특징이 있다. 


  목,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에서도 저림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양측으로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보통 신경이 많이 눌리는 쪽에서 먼저 발생하며 통증과 함께 근육의 위축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배뇨, 배변,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병변의 발생 부위에 따라 언어장애, 편측마비가 동반되며 저린 증상도 한쪽으로 나타나 다른 말초신경 질환과는 차이가 있다.


  수족냉증으로 불리기도 하는 레이노병(Raynaud's disease)도 손발 저림의 원인일 수 있다.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처음에는 손이 하얗게 변하다 나중에는 홍반, 저림, 통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추위에 노출을 최소화하고 칼슘차단제와 같은 혈관 확장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정신적인 원인으로는 공황장애, 불안, 초조, 우울증 등이 있다. 과호흡증후군(Hyperventilation syndrome)에서 발생하는 저림은 과호흡으로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차적인 원인 질환이 없으면 정서적인 안정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주나 후에 발생한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이 있다. 이 질환은 백신 접종 후에 생긴 항체의 면역반응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는 것으로 추축하고 있으며, 발생빈도는 10만 명당 한 명 정도로 발생한다. 발생빈도가 드물긴 하지만 손발 저림과 근력 약화로 시작되는 증상이 1~2주 사이에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 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초기에 신경전도 검사와 같은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을 훨씬 높일 수 있으므로 독감이나 백신 접종 후 손발 저림이 생기면 바로 신경과를 찾아 진료하기를 부탁한다. 


  손발 저림은 이와 같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며 일시적이고 생리적인 현상이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간혹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하기 어렵고 생명을 잃게 되는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료 현장에서 이런 증상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기력이 없거나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고 한약, 영양제, 혈액 순환제를 막연히 복용하다 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자가 진단과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출처 사소한 건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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