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조기에 정확히 진단”
PR News wire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온라인도 진행) ‘2024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2024 AAIC)’에서 29일 혈액검사 임상적용으로 인지, 혈액, 기타 바이오마커 검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혈액검사만으로 조기에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정확하게 조기에 진단하는 시대가 가까이 오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관련된 뇌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혈액 검사는 환자가 인지 장애의 징후를 보이기 전에 생기는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인 인산화 타우(p-타우) 단백질을 먼저 검사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하는 특정 마커 p-타우 217는 인지 기능의 악화 및 뇌 위축과 관련이 있다. p-타우217 검사는 또 하나의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이자 최근 승인된 치료제의 표적인 뇌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존재 가능성을 예측한다.
협회는 의료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의 임상 적용을 가이드하기 위해 임상 및 주제 전문가 패널을 소집하고, AAIC 2024에서 사전 검토될 알츠하이머 혈액 바이오마커 사용에 대한 임상 실무 지침 작성을 이끌었다.
혈액 검사는 1차 진료와 알츠하이머 질환 전문가들의 진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임은경 박사는 "혈액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를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것이 우수한 점"이라며 "노인성 치매 초기 진단과 예후 모니터링 분야에 활용해 고령화 시대 국민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AIC 2024에서 첫 보고된 대규모 조사 연구는 혈액 검사가 전통적인 진단 방법을 사용하던 1차 진료 의사와 전문가보다 알츠하이머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1213명의 환자를 프레시비티(Precivity) AD2 검사(APS2)를 통해 검사했다. 이 검사는 혈장 인산화-타우217 대 비인산화-타우217 비율, 두 종류의 아밀로이드(Aβ42/Aβ40) 비율을 병행했으며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
기억 클리닉에 있는 698명의 환자 중 APS2는 알츠하이머 질환 식별에 약 90%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전문의의 정확도는 73%였다는 것.
1차 진료 과정에 있는 515명의 환자 중 APS2의 정확도는 약 90% 였지만 1차 진료 의사들의 알츠하이머 식별 정확도는 63%였다.
연구자들은 APS2 검사가 1차 진료 의사들이 보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흔히 있는 신장 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도 매우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웨덴 룬드 소재 룬드 대학의 책임 저자 세바스찬 팔름크비스트(Sebastian Palmqvist) M.D., Ph.D.는 “특기한 사실은 이것들이 일상적인 임상 과정과 유사한 1차 진료실 분석을 위해 격주로 배송된 혈액 샘플의 결과였다는 것”이라면서 “1차 진료 과정에 있는 노인 집단이 종종 p-타우217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변화를 줄 수 있는 의학적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결과는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룬드 대학의 책임 저자 오스카 핸슨(Oskar Hansson) M.D., Ph.D.도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의 전세계 임상 적용을 위한 주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가 더 자주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각하는 것으로 다음 단계는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의 임상 적용 방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 저자이자 룬드 대학 부연구원인 젬마 살바도(Gemma Salvadó) 박사는 “이 방법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한 요추 천자와 PET 스캔의 필요성을 80% 또는 심지어 90%까지 줄일 수도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혈장 p-타우217 양성만으로도 인지 장애가 없는 아밀로이드 양성 참가자를 많은 임상 시험 대상자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혈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과 치료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손종관 medical13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