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히고 터지는' 국내 뇌졸중 환자 당뇨·흡연 비율 높아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조기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응급실로"
뇌졸증 전조 증상
-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응급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주요 증상은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며, 갑자기 나타나면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하는 경우가 외국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뇌졸중 진료현황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전체의 35%였다.
이는 뇌졸중 환자 중 당뇨 환자 비율이 23∼28%인 스웨덴, 영국, 일본 등 해외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국내 뇌졸중 환자 중 흡연자는 21%였다. 미국 19%, 스웨덴 13% 등에 비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은 59.8%로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 환자의 평균 나이는 67세, 여성은 73세다.
질병청은 "뇌졸중 발생위험요인 국가별 비교 분석에서 당뇨와 흡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와 흡연에 대한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뇌졸중 치료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뇌졸중 치료 중 가장 중요한 혈관재개통 치료율은 2016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정체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혈관재개통 치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응급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은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며, 갑자기 나타나면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막힌 뇌혈관을 90분 안에 재개통하면 뇌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90분 이내 재관류치료율'은 2017∼2019년 35.4%, 2020년 36.8%에서 2021년 30.7%로 떨어졌다.
뇌졸중과 함께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에는 심근경색증이 있다.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은 가슴에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턱·목 등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 팔·어깨 통증이나 불편함, 호흡 가빠짐 등이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질환은 기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철에 발병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인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인지율은 각각 62.0%와 52.9%로,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증상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조기증상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평소에 뇌졸중·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령자,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 기저질환자, 과거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한파 시 외출 자제 등 겨울철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
뇌졸증 개요
1. 뇌경색(허혈 뇌졸중)
뇌혈관이 막히는 원인에 따라서 뇌경색을 구분하면, 크게 다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경색(Large-artery atherosclerosis)
동맥경화로 큰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좁아진 혈관 부분이 손상되면 그 부위에 혈전(피떡)이 발생해서 뇌혈관을 막히게 할 수 있고(동맥경화 뇌혈전증, atherosclerotic cerebral thrombosis), 큰 목 혈관에서 발생한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 들어가서 멀리 떨어져 있는 뇌혈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혈관-혈관 색전증, artery-to-artery embolism).
2) 심장성 색전에 의한 뇌경색(심장성 색전 뇌졸중, Cardio-embolism)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서 심장벽이 부들부들 떨리거나(심방세동), 심장 판막 이상이 있는 경우에 심장 내 혈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떨어져 나가 뇌로 향하는 혈류를 타고 들어가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작은 뇌혈관(소혈관) 병변으로 인한 뇌경색(Small-vessel occlusion)
뇌의 큰 혈관으로부터 나와서 뇌 조직을 관통하면서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을 소혈관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고혈압이 오래되면 소혈관 벽이 딱딱해지고 기능이 저하됩니다. 이 경우 혈관은 손상에 취약해져 쉽게 막힐 수 있습니다. 소혈관 병변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하면 그 크기는 대개 크지 않아서(지름 15mm 이하), 열공성 뇌경색으로도 불립니다.
4) 다른 원인에 의한 뇌경색
위에 언급한 세 가지가 뇌경색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어떤 원인이든지 뇌혈관의 지름이 좁아지거나 혈관 내 혈전이 발생하면,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혈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드문 원인에는, 뇌혈관 박리, 혈관염, 정맥 혈전증, 혈액 응고 질환, 혈관연축, 모야모야병 등이 있습니다. 또한 혈압이 떨어지거나 빈혈 등이 발생해서 뇌관류 저하가 심각한 경우에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혈관 협착이 있는 사람은 뇌관류 저하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데, 각각의 경우에 대한 치료와 예방 방법은 다르므로, 뇌경색 발생 시 전문의와 상의해서 원인을 찾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허혈뇌졸중
2. 뇌출혈(출혈 뇌졸중)
뇌출혈에는 뇌내출혈과 거미막밑출혈 등이 있습니다.
1) 뇌내출혈
갑자기 뇌내 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병입니다. 이의 대부분은 고혈압이 원인입니다. 오래된 고혈압은 뇌내 소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손상된 뇌혈관은 스트레스나 압력에 취약해져 잘 터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뇌혈관 기형이나 모야모야병에서도 혈관이 약해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거미막밑출혈
뇌 동맥의 한 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생긴 것을 동맥류라고 합니다. 동맥류 부위는 혈관 벽이 약해서 잘 터질 수 있는데, 이 경우 피는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지주막) 밑에 고이게 됩니다. 따라서 출혈 발생 초기에 뇌내 조직의 직접 손상은 심하지 않아, 다른 신경학적 증상보다는 심한 두통과 구토가 특징입니다.
출혈뇌졸중
개요-경과 및 예후
1. 급성기 경과
급성 뇌졸중 발생 후에는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비롯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신경학적 악화는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급성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전문치료실에서 체계적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경색에서 초기 신경학적 악화는 증상 발생 후 24~72시간 이내의 급성기에 주로 발생합니다. 국내 여러 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초기 신경학적 악화(뇌경색 발병 후 3주 이내에 새로 발생한 신경계 증상이나 악화)는 약 15%의 뇌졸중 환자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는 뇌졸중의 진행, 초기 재발 뇌졸중, 증상 출혈변환, 뇌부종 및 뇌탈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출혈에서도 초기 신경학적 악화가 나타납니다. 뇌내출혈의 경우, 혈종의 팽창, 뇌실 내로 출혈이 확산한 뇌실내출혈, 재출혈, 뇌부종, 수두증이 초기 신경학적 악화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뇌내출혈 발생 후 48시간 이내의 환자에서 약 33%에서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거미막밑출혈의 경우에는 재출혈, 혈관연축 및 그에 따른 뇌경색, 그리고 수두증 등에 의해 초기 신경학적 증상 악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나타날 수 있는 급성기 신경계 합병증으로는 뇌졸중 후 발작, 두개내압 상승, 뇌졸중 후 섬망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뇌졸중 후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어서, 이런 신경계 합병증의 적절한 예방과 신속한 확인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2. 뇌졸중 예후
1) 뇌경색
뇌경색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입니다. 첫 뇌경색 후 30일 내 치명률은 나라마다 차이는 있으나 5~25% 정도이고, 우리나라는 2008년 7.3%의 30일 내 치명률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뇌경색의 장기 치명률은 5년 동안 40~60%로 보고됩니다. 심하지 않은 뇌경색이라고 하더라도 장기 예후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망 예측 인자로는 나이와 초기 임상 중증도, 뇌졸중 합병증과 동반 질환 등이 있습니다.
뇌경색의 재발은 뇌졸중으로 인한 이환율과 사망률 증가의 주된 원인입니다. 1개월 이내에 1.7~4%, 1년 이내에 6~13%, 그리고 이후 2~5년까지는 매년 5~8%씩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5년 이후 재발률은 19~42%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뇌졸중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이차 예방)를 해야 하는 근거입니다. 특히 발병 1년 이내 뇌경색의 재발 위험은 이후 4년간 평균 재발률의 두 배 정도로 높으므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뇌경색 발생 후 기능 회복은 대부분 첫 주에 발생하고, 3~6개월이 지나면 정체기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8개월까지도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2시간에서 7일 사이에 신경학적 결손 회복과정이 서서히 시작됩니다. 신경학적 결손의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경과 정도는 뇌경색 병변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합니다. 대체로 뇌졸중 후 6개월째 기능 장애 상태가 향후 생존 및 장기 예후를 가늠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뇌경색 후 생존자 중 6개월째 독립생활이 가능한 사람은 40~6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뇌출혈
뇌내출혈의 30일 사망률은 35~52% 정도입니다. 이 중 반 정도는 첫 2일 이내 발생합니다. 뇌출혈 후 장기생존은 일반 집단보다 떨어져 첫해에는 4.5배, 이후로 6년까지 2.2배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주된 사망 요인은 뇌졸중과 허혈 심장 질환입니다. 뇌내출혈의 재발은 고혈압 뇌출혈에서는 5%가량 되고, 첫 뇌출혈 후 2년 내가 가장 흔합니다. 뇌내출혈의 환자 중 12~39%가량이 독립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거미막밑출혈의 사망률은 51%까지 높게 보고됩니다. 약 10%의 환자는 병원 도착 이전에 사망하고, 15% 가량은 거미막밑출혈 발생 24시간 이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거미막밑출혈은 2.2~3.5%에서 재발합니다. 특히 수술이나 혈관 내 중재 시술을 받지 않은 군에서 재발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재출혈은 첫 2주간 20%, 60일 이내 50%에서 관찰되고, 6개월 이후로도 연간 3%의 발생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치료 후에도 적절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역학 및 통계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에 약 108,000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9.5% 증가했습니다.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증가해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중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4대 사망 원인입니다.
증상
뇌는 온몸에서 받아들인 자극을 인식, 해석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도록 각 장기에 명령을 보냅니다. 또한 고도의 정신 작용, 감정, 언어 기능도 담당합니다. 뇌혈관의 장애로 뇌세포가 손상되면 병변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뇌졸중 발생 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을 때, 환자가 초기에 뇌졸중을 의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늦춰서 적절한 응급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평상시 뇌졸중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잘 알고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 발생 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편측 마비: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짐.
2) 언어 장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음.
3) 시각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음.
4) 어지럼증: 팔다리 움직임의 조절이 어렵거나 어지럽고 균형을 잃게 됨
5) 심한 두통: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
위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빨리 119에 전화하여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질병 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