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라
누구나 꿈을 누릴 수 있게 열려 있는
자유로운 곳이지
한 장의 백지는
오늘의 꿈을 그릴 수 있는
즐거움이지
빈 그릇은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희망이지
빈 땅은
연둣빛 새 생명을 담아내는
여백이지
배가 부르면
산해진미도
보기 좋은 그림에 지나지 않지
지금은 부족함이 부족한 세상
여백과 여유 그게
약인 시절
-김재근, 〈공간(空間)의 미학〉에서 발췌

쫓지 않는데 쫓기는 성장중독증이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빈틈없는 사람보다 허당끼 있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경우가 많다
도시에 살면서
전원주택이나 시골집에 살아보는 것이 로망인 것은 사치가 아니다
실행하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까울 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킴은 확실하다
경험 정도의 차이가 다를 뿐
시골살이하다 서울에 오면 괜히 무엇에 쫓기는 듯이 마음이 바빠진다
도시는 도시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만
복잡한 도시에서 살아본 사람에게 시골의 여유로움은 더 각별하다
도시에서는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산을 바라볼 기회가 흔치 않다
시골에선 눈뜨면 다 하늘이고 산이다
탁 트인 하늘과 푸른 산을 보며 자란 아이의 생각과 빌딩 숲속에서 자란 아이의 생각을
흰 도화지에 그린다면 어떤 차이를 보일지 상상이 간다
그 차이가 다음 세대의 미래를 이끌 것이다
굶주림에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광고가 넘치는데
한쪽에선 먹빵 영상이 조회수 탑이 되는 세상이다
넘침과 부족함을 조율할 줄 아는 심성을 가진 꿈나무를 키워 낼 환경이 필요하다
여유롭게 숨 쉬며 자유롭게 꿈을 설계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