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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아직도 날이 차다. 내일부터는 좀 풀린다는데..
커피 한잔을 뽑아 놓고 진한 냄새를 즐기고 앉았다.
젊은 날에는 그리 커피를 즐기지 않았다. 

하루 한 번 정도 믹스커피를 마셨다. 달달한 것이 땡길 때..
그것을 끊고는 차만 마시다가 요즘 다시 커피를 마신다. 
커피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니고 향을 즐긴다. 

그래서 가능하면 진한 향이 나는 커피를 찾는다. 
그리고 신맛이 나는 커피는 잘 마시지 않는다.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잔다는 분들도 있던데 나는 그렇지는 않다. 
자기 전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기도 한다. 

그러고 자면 깊은 잠을 못 자는 것 같아서 요즘은 밤에는 디카프를 마신다.
커피 색 그림을 그리고 보니,
커피 관련 노래와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이 또래는 아마도 신중현의 커피 한잔이 제일 먼저 떠 오를 것이다. 

그리고 펄시스터즈의 춤과 노래, 김추자의 관능적인 노래... 
50년 전에는 그게 최고였는데, 요즘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비니루 장판 바닥에 발이 쩍쩍 달라붙는다고 하는.. 

장기하의 노래도 좋다.

글,그림 정지태/ 작가,화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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