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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북유럽계 민족의 후손들에게 당뇨병이 많은 이유가 있다

[엠디저널] 


비만에 대한 새로운 시각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추운 북유럽계 민족의 후손들에게 당뇨병이 많은 이유가 있다. 이들의 선조들이 추위와 싸우느라 영양을 축적하고 혈당을 높게 유지해야 혈액이 얼지 않아 생존율을 높이는 형질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뇨가 지역에 따라 생존에 더 유리할 수 있는 것처럼, 과체중도 누구에게는 건강에 유리할 수도, 누구에게는 많은 질병의 뿌리가 될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비만을 분류하는 보다 정교한 기준이 필요한 현실이다.

동일한 질병에서도 체질과 질병의 뿌리가 다른 동양인과 서양인, 북미 유럽의 염증성·열성 비만과 동남아의 냉성·한성 비만의 차이를 분석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런 분석의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홍채유전체질분석이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 진정한 발견이고 혁명이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지난 1996년에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자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국제연구팀이 최근 란셋(Lancet)지에 게재한 연구 내용을 보면, 전 세계 188개국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인 20세 이상 성인은 무려 21억명에 달했다. 이스라엘 마이츠만과학연구소는 인류 전체의 몸무게를 3억9000만톤(t)으로 추정했다. 

중국 시안 근교에 있는 양귀비(楊貴妃) 석상은 풍만하고 농염한 미인으로 묘사했다. 중국의 학자들 고증에 따르면, 양귀비는 키 158cm, 몸무게 75kg 정도였다고 한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 값(m2)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계산하면 30.04로 지금 기준으로는 비만이다. 요즘은 살이 찐 것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더 큰 편이다. 즉 ‘게을러 보인다’ ‘의지력과 자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인식하고 있다. 
출처 : 시사주간(http://www.sisaweekly.com)

덜 먹고 더 운동하면 비만은 해결된다

2040년에는 고령화로 인하여 암 환자의 수가 지금보다 72%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그래서 세계적인 투자사들에게 각광받는 투자 테마가 종양학이라고 한다.

참고로 현재 의학계는 음주, 흡연, 가공식품 과다섭취와 비만을 암발생의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최근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키는 중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의 배출속도를 느리게 하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효능으로 비만을 치료한다. 그러나 단점은 약값이 비싸며, 중단 후에는 다시 살이 찔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덜 먹고 더 운동하면 비만은 해결된다. 이를 어떻게 실현하느냐의 문제다.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의 연결고리는 미토콘드리아

필자는 <홍채표지와 비만 지표의 상관성 연구. 2013>에서 췌장 부위의 열공과 자율신경 불균형을 비만도와의 상관관계로 정리하여 유의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비만에 관여하는 여러 기관조직은 매우 복합적인 연관성이 있으며, 그중 비만,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높은 췌장 및 기타 내분비 영역의 홍채 부위는 그림 1과 같다.

그림 1. 내분비계와 관련된 홍채 영역들
그림 1. 내분비계와 관련된 홍채 영역들

우울증이 먼저인가, 비만이 먼저인가

하버드대학교 정신과 크리스토퍼 팔머교수도 그의 최근 저서 <브레인 파워. 2023>에서 비슷한 내용을 강조했다. 비만이라는 주제는 매우 복합적이며,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데, 그 연결고리가 바로 미토콘드리아라는 것이다. 특히 불안·우울·수면장애에 관여하는 신경회로와 식욕 및 섭식행동에 관여하는 신경회로는 겹치며, 비만과 정신질환 모두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과 연관된다고 하였다.

비만 환자들은 질문이 많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청소년의 비만 치료, 식욕을 억제할 수 없는 개인적 특징, 적게 먹어도 늘어나는 체중, 운동을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는 문제, 음주와 가공식품을 끊을 수 없는 체질, 날씬한데도 마른 비만과 대사질환이 발생하는 이유, 우울증이 먼저인지 비만이 먼저인지 등 삶과 연관된 비만에 대한 질문은 끝이 없다.

청소년 도파민 결핍과 비만 우울증

최근 수시 전형으로 의대에 합격한 20세 청년이 내원하였다. 이 청년은 초등학교 때부터 소화불량과 식욕 저하, 설사, 저체중 등의 만성 허약과 소화기관이 약한 Cold 타입의 증상들이 많았다. 몸은 약해도 학업성적이 좋아 과학영재고에 다녔지만, 계획을 매우 면밀히 세우더라도 동기 부족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워 쉽게 포기했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우울감이 자주 발생해 결국 재수를 하였다고 한다. 홍채는 그림2처럼 Wet 타입 내분비허약체질이고, 태음인에게 전형적인 도파민 결핍중후군이었다.

그림 2. 뇌하수체 부신 췌장영역이 허약한 내분비허약체질
그림 2. 뇌하수체 부신 췌장영역이 허약한 내분비허약체질
도파민분비를 돕고 폐대장기능을 강화하는 수험생보약을 꾸준히 처방하였다. 재수하면서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 섭취로 인해 체중이 급격히 늘어 비만과 우울 대사장애가 20세에 나타났지만, 의대에 합격하고 나니 지난 어려움을 편하게 털어놓았다.

AI가 제시하는 비만 분석의 기준

병리학자 이인철 교수는 <생명철학. 2019>에서 체질이 이제 동양의학의 전유물이 아니며, 특히 염증성 체질이 있으며, 비만·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대부분의 질환이 이 체질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 교수가 언급하는 염증성 체질은 최근 개발된 [AI홍채분석 비만-뇌 건강 통합솔루션] 프로그램에서 매우 쉽게 분류된다. 그림 3 에서 H1-H2-W1-W2 결과 값은 염증성체질과 대사장애 비만 영역에 해당 된다.

그림 3. AI홍채분석 결과와 통합해석 도표
그림 3. AI홍채분석 결과와 통합해석 도표
AI홍채분석을 통해 비만은 원인을 예측할 수 있는 12가지로 분류된다. 몇 가지는 겹쳐서 통합된다. 코티졸과잉형 염증성 비만, 췌장허약형 인슐린 저항성 비만, 순환장애성 비만, 마른 비만, 식욕과잉형 비만, 소식 부종형 비만, 호르몬장애성 비만, 도파민결핍형 비만, 세로토닌 결핍형 비만, 교감항진형 비만, 부교감항진형 비만, 독성 비만 등 다양하게 분석된다. 이처럼 유전적 약점과 체질 그리고 생활 습관 관련으로 인한 발병 원인, 대사장애 질환의 통합적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세분화된 치료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성일(박성일한의원 대표원장 / 대한홍채의학회 회장)
출처 : 엠디저널(https://www.md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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