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소고
살아가다 보면 쓸 데 없는 일에 시간과 정신을 낭비할 때가 많이 있다.
나하고 상관없는 일에 괜히 열 내고, 남의 행복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보낸다.
진실로 일부 사람만이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고, 남의 큰 떡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세상과 초연하게 살아간다.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사람이 독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이다.
그가 지은 <세상을 보는 지혜> 중 ‘멀리서 본 숲처럼 아름다운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간의 행복은 아름다운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숲과 같다. 이 숲을 멀리서 보면 놀라울만큼 아름답지만 가까이 다가가거나 그 안으로 들어가면 조금 전의 아름다움은 어느덧 사라지고, 조금 전의 그 아름다움이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몰라 나무들 사이에 멍하니 서 있게 된다. 우리들이 다른 사람의 명예나 재산, 행복을 부러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다.
저마다 사랑하는 방법도 다르다.
저마다 슬픔도 기쁨도 다르다.
다르게 사는 것, 그것이 잘 사는 것이다. 그런데 행여라도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사는 사람을 보면 안달이 나서 어쩔 줄을 모르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이다.
“나는 술이나 마시고 꽃이나 뿌리련다.
누가 나를 미치광이로 본들 상관있나.“ 라고 말한 ‘호라티우스’는
다음과 같이 사는 것을 지상의 행복으로 보았다. “현자와 선인의 관심을 끌 가치 있는 문제를 사색하며 건강에 좋은 숲속을 묵묵히 거닌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일까?
나머지 명예나 권부는 과연 이 지상의 불멸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문득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생각난다.
부귀나 권력이 아닌, 한줄기 햇빛을 더 갈망했던 그가...
나는 어떤 것을 원하며 사는가? 자문하며, 아무도 없는 길을 묵묵히 거닐며 호라티우스의 말처럼 현자와 선인의 관심을 끌 가치 있는 문제를 사색해 본다.
필자 프로필
서울 출생
영등포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경영학석사 (MBA)
조흥은행에서 근무
안세회계법인에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