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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와 전공의들의 관계

3월부터 쉬기로 되어 있어 야간 당직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듯 싶네요. 다음주 토요일 주간 당직이 한번 더 남긴 했지만, 당분간 병원에서 자는 일은 없겠습니다. 

기자들이 전화를 많이 해 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한결같이 답 합니다. 
전문의중심으로 입원환자 진료를 하는 시스템과 전공의 교육을 위한 수련(진료)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전공의가 앞으로 주야간 모든 책임을 지고 주 80시간 근무하는 일이 없어지려면, 야간 당직이나 응급실 당직 등 많은 업무가 전문의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합니다. 물론 전공의도 야간 당직은 서야 할 겁니다. 야간 근무를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있기 때문인데, 그 것도 역시 수련교육프로그램의 일환이 되겠지만 정해진 근무시간 범위 안에서 배치되어야 할 겁니다. 

전공의를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전문의가 전공의 옆에 상주해야 할 겁니다. 외과야 수술방에서 가르치는 게 큰 부분이 되겠지만, 내과는 병동에서 환자 하나 하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처방하고 모니터링하고. 더 이상 전공의가 혼자 병동에 남겨져, 알아서 환자를 보다가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전공의 교육은 사실 잘 교육된 PA와 환자를 보는 것에 비해 훨씬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매 1-2개월마다 새롭게 찾아오는 레지던트는 다시 처음부터 하나 하나 가르치면서 돌봐야 하는 학생과 같습니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능력이 갖춰진 전문의에 의해 이뤄져야 합니다. 

기왕에 정부가 지도전문의 수련수당을 주겠다고 한 부분이 전공의 수련에 큰 도움이 되도록 수련체계를 만들어야 할 겁니다. 
전공의를 교육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병원이나 교수에게는 전공의를 배정하지 않아야 한다. 수련프로그램을 평가해서 제대로 된 교육이 되지 않는 병원의 정원은 회수하여 수련환경과 만족도가 좋은 병원으로 옮겨주는 것도 추진해야 한다. 

지금이야 전공의가 없으니 다들 손을 놓고 있겠지만 언젠가 수습국면이 된다면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고, 복귀한 전공의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공의 과정을 마쳐야 전문의가 되는 것이고, 종합병원의 중환자를 보는 근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잘 흐르는 물길이 갑자기 끊기고 대란이 일어나 몇 년 큰 혼란이 자명하지만 결국 언젠가 다시 잘 흘러 큰 바다로 가는, 의사를 키워내는 일은 지속될 것입니다/아주대 김대중교
평면도, 책, 지도 및 텍스트의 이미지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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