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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봉의 힐링여행(2) / 강원 속초 설악의 정기를 품은 아름다운 고장

*송일봉의 힐링여행(2) / 강원 속초

 

설악의 정기를 품은 아름다운 고

 


           글과 사진 / 송일봉(여행작가)

 

우리나라 명산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해발 1,708m)은 강원도 강릉시,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에 속해 있다. 남한에서 한라산(해발 1,950m), 지리산(해발 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지역에 따라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 등으로 불린다. 내설악에는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12선녀탕, 대승폭포, 용아장성 등이 있으며, 외설악에는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흔들바위, 권금성,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이 있다. 남설악에는 오색약수가 있다.

 



*세계적인 명산, 설악산

설악산은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외에 제주도(2002년 지정), 신안군 전역(2009년 지정), 광릉숲(2010년 지정), 고창군 전역(2013년 지정) 등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들어 설악산의 속살을 볼 수 있는 탐방로가 45년 만에 개방되었다. 비룡폭포에서 410m 떨어진 토왕성폭포(명승 제96)를 찾아가는 코스다. 지난 2015125일에 개방된 토왕성폭포는 3(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길이는 320m. 직접 폭포까지 접근 할 수는 없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악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는 명소다.

토왕성폭포의 들머리는 외설악의 소공원이다. 소공원매표소에서 1.9km쯤 떨어진 곳에 육담폭포가 있고, 육담폭포에서 0.4km를 더 가면 비룡폭포가 나타난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 이어지는 410m 구간은 가파른 900여 개의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매표소에서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는 왕복 5.6km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토왕성폭포는 지난 2003년에 국립공원 100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다.

 



*‘흔들바위는 외설악을 대표하는 명물

일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외설악의 대표적인 문화명소는 신흥사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당시의 사찰 이름은 향성사였다. 이후 선정사’, ‘신흥사(神興寺)’ 등으로 불리다 지난 1995년부터 신흥사(新興寺)’라 불리고 있다. 신흥사 입구의 넓은 광장에는 청동으로 조성된 통일대불이 세워져 있다. 청동으로 조성된 이 대불은 지난 199710월에 완공되었다. 대불의 높이는 14.6m.

통일대불 옆으로는 계조암을 거쳐 울산바위까지 가는 탐방로가 있다. 자장율사는 계조암에 머물면서 향성사(신흥사)와 능인암(내원암)을 창건했다. 계조암은 이름 그대로 조사(祖師)의 칭호를 받을 정도로 훌륭한 스님들이 계보를 이루며 수도했던 곳이다. 대표적인 스님으로 동산(東山), 각지(覺知), 봉정(鳳頂), 의상(義湘), 원효(元曉) 등이 있다.

계조암은 불교신자들 사이에 기도의 영험이 높은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석굴에 봉안된 아미타불과 삼성각에 모신 나반존자상을 많이 찾는다. 계조암 석굴 앞에는 쌍룡바위가 있고, 바위 앞에는 넓은 반석(식당암)이 있다. 이 반석 끄트머리에 그 유명한 흔들바위(우각석)가 있다.

설악산탐방지원센터에서 계조암까지는 2.8km, 신흥사에서 계조암까지는 2.3km. 왕복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계조암에서 울산바위를 가려면 1km를 더 올라가야 한다. 영산(靈山)이라 불리는 설악산에서 최고의 영봉(靈峰)’으로 손꼽히는 봉우리는 울산바위다. 그 울산바위의 영기(靈氣)’가 모여 있는 곳이 계조암이다.

 



*다양한 산악관련 체험이 가능한 국립산악박물관

2014년에 문을 연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은 속초시 노학동에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인 산악강국인 우리나라의 등반역사와 문화, 산악인들과 관련된 기록과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설악산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박물관 옥상에는 하늘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암벽체험실, 고산체험실, 영상실, 전시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속초 국립박물관 야외정원에는 지난 20168월에 세워진 설악가 노래비가 있다. 설악가는 1970년대와 80년대 사이 대학산악부에서 활동하던 예비 산악인들 사이에 구전되던 대표적인 산노래 가운데 하나다. 이 노래는 1960년대 말. 당시 대학생이던 고 이정훈 씨(2014년 작고)가 만들었다. 설악가를 만들기 전인 19692월에 한국산악회 소속 에베레스트 원정대원 10명이 설악산 죽음의 계곡에서 눈사태로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대학산악부에서 활동하던 이정훈 씨는 달밤에 혼자 설악산 천불동계곡을 걷게 되었다. 그리고 죽음의 계곡을 바라보는 순간 격한 슬픔이 밀려오면서 즉흥적으로 만든 노래가 설악가다.

속초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외옹치항 해안탐방로(바다향기로)는 최근 들어 속초의 새로운 생태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명소다. 이 일대는 한국전쟁이 휴전을 한 1953년 이후로 65년 동안 민간인들이 출입을 할 수 없는 군사보호구역이었다. 실제로 지난 1970년에는 외옹치 해안을 통해 북한의 무장공비들이 침투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412일에 외옹치항-외옹치 해안-속초해수욕장을 잇는 생태탐방로가 개장을 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외옹치항 해안탐방로의 전체 길이는 1.74km이며, 경사도도 완만한 편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역사교훈여행)의 명소답게 일부 구간은 실제 사용하던 군사용 철책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나들목대조평 교차로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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