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젯, 8년 연속 원외처방 1위…성과와 논란의 이중주국내 제약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한미약품의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이 2025년에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원외처방 시장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중국산 원료 도입 논란은 경영권 갈등과 맞물리며 업계의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이 발표한 2025년 실적에 따르면 로수젯은 지난해 약 2,279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성장한 수치로, 단일 브랜드 기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로수젯은 한미약품 전체 매출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대규모 임상 근거와 신뢰 기반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의 처방권을 확고히 잡았다. 유비스트 집계 결과, 한미약품은 8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그 중심에는 로수젯이 있다. ◆ 논란: “중국산 원료, 수익성과 품질 사이”최근 업계에 알려진 중국산 원료 도입 논란은 단순한 원료 문제를 넘어 경영진과 대주주 간 갈등을 드러낸 사건으로 해석된다. 대주주 측은 원료의약품(API)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로수바스타틴 도입을 주장한 반면, 박재현 대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원료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며 강경하게 반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원료 변경이 식약처의 DMF 등록 및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최소 1년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국내 처방 1위 제품이 원료를 저가형으로 교체한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의료계 신뢰가 무너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논란은 단순한 비용 절감 문제를 넘어선다. 이번 사안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경영권 주도권 싸움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대주주 측은 경영 효율화를 강조하고, 경영진은 품질 경영과 전문경영인 체제의 독립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수젯은 한미약품의 자부심이자 한국 제약 산업의 성공 모델”이라면서도, 품질 가치가 훼손될 경우 시장의 외면은 한순간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로수젯은 여전히 한미약품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그러나 원료 논란이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기업 철학과 경영권 갈등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주총 표심과 로수젯의 성장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센스, 차세대 CGM ‘케어센스 에어 2’ 美 FDA 임상 착수…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대표 차근식)가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 2(CareSens Air 2)’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월 17일 첫 환자 등록(FPI)**을 시작으로 미국 FDA 연구 임상시험을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FDA IDE(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 승인 절차에 따른 것으로, 미국 CGM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규제 단계다. 연구는 미국 내 4개 임상 기관에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수행되며, 성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2026년 4분기 확증 임상 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케어센스 에어 2는 기존 제품 대비 ▲센서 착용 기간 확대 ▲소형화 ▲초기 안정화 시간 단축 등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아이센스는 이미 국내 식약처 및 유럽 CE 인증을 위한 확증 임상을 완료했으며, 소아·청소년 대상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CGM 단일 시장으로, 현재 Abbott(애보트), Dexcom(덱스컴), Medtronic(메드트로닉)이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Abbott: FreeStyle Libre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Dexcom: G7 등 최신 제품으로 기술 혁신 주도.Medtronic: 인슐린 펌프와 연계한 통합 당뇨 관리 솔루션 제공. 아이센스는 이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며, 아시아 기반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기업대표 제품특징시장 포지션AbbottFreeStyle Libre 시리즈다양한 제품군, 안정적 매출 기반대형 헬스케어 기업, 성장성은 다소 제한적DexcomG 시리즈 (G7 등)기술 혁신, 미국·유럽 점유율 확대순수 CGM 전문기업, 고성장·고마진 구조MedtronicGuardian Connect인슐린 펌프와 연계 강점통합 당뇨 관리 솔루션 제공, 점유율 유지 전략아이센스CareSens Air 2센서 소형화·착용 기간 확대, 국내·유럽 임상 완료후발주자지만 아시아 기반 글로벌 확장 추진 중 전망과 의미아이센스의 미국 FDA 임상 착수는 글로벌 CGM 시장에서 Abbott·Dexcom·Medtronic이 장악한 과점 구조에 도전장을 내미는 행보다. 특히 미국 보험 커버리지 확대와 CGM 보급률 증가 추세 속에서, 케어센스 에어 2의 기술적 개선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오젬픽® 급여 적용, 국내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2월 1일부터 주 1회 GLP-1RA 계열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티드)에 대한 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되면서, 국내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크게 확대됐다. 이번 조치는 혈당 조절을 넘어 심혈관·신장 질환 등 주요 합병증 관리까지 포괄하는 최신 치료 패러다임을 국내 진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1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진과 전문가들은 오젬픽® 급여 적용이 단순히 신약 접근성을 넓히는 차원을 넘어, 국내 당뇨병 치료 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임상 근거에도 불구하고 급여 장벽으로 인해 활용이 제한됐던 GLP-1RA 계열 치료제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쓰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와 합병증 예방을 동시에 고려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질환 인지율은 74.7%로 높은 편이지만, HbA1c 6.5% 미만 달성률은 32.4%에 불과하다”며 “혈당 관리만으로는 부족하고, 비만·심혈관·신장 질환 등 복합적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급여 적용이 이러한 복합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손장원 교수는 오젬픽®의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SUSTAIN 및 FLOW 연구 결과, 오젬픽®은 혈당 조절 효과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을 26% 낮추고, 신장 질환 관련 복합 평가변수 발생 위험을 24% 줄였다”며 “GLP-1RA 계열 중 유일하게 심혈관·신장 질환 위험 감소 혜택을 입증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이번 급여 적용이 의료진이 필요로 하는 치료 전략을 현실화한 중요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대표는 “노보 노디스크는 100년 이상 당뇨병 치료를 선도해온 글로벌 리더로서, 혁신적 과학을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치료 성과로 연결해왔다”며 “오젬픽® 급여 적용은 세계적 수준의 임상 근거를 한국 환자의 접근성 향상으로 직접 구현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단순한 신약 홍보를 넘어, 국내 당뇨병 치료 환경의 제도적 한계를 짚고 이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료진은 현장의 필요를 강조했고, 기업은 혁신과 접근성 확대를 연결해 설득력을 높였다. 다만 일부 제한적인 급여 기준은 여전히 논의 과제로 남아 있어, 향후 정책적 개선 방향을 짚는 후속 보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 가지 전제를 말하고 싶습니다. 역사 해석은 글을 쓰는 사람의 관심과 전공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음악가 이야기를 하면 현악4중주의 계보 가 중심이 되고, 피아니스트가 하면 피아노 문헌이 전면에 나옵니다. 요즘 방송되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봐도 패널의 성향에 따라 같은 작곡가가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 글도 독자 여러분이 알고 계신 내용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가능한 한 검증된 기록과 많은 사람 이 동의하는 견해를 중심으로, ‘사망 원인’이라는 공통의 축 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큰 흐름을 대략 나누면, 바로크에서 고전 주의, 그리고 낭만주의로 넘어옵니다. 바로크의 중심이 이탈리아였다면, 고전주의의 무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특히 빈 이었습니다. 이후 낭만파로 넘어오면서 파리가 음악가들의 중심지가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음악의 중심지가 이동하는 이유가 단지 문화적 취향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쟁 과 정치가 도시의 ‘안전’과 ‘후원’을 바꾸고, 그곳으로 예술가 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나폴레옹 전쟁 전후의 유럽에서 파리 는 상대적으로 안전했고, 전쟁에서 승리한 뒤의 파리는 축제 분위기였으며, 살롱 문화가 정착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 다. 예술도 결국 사람이 사는 곳에서 꽃피는 법입니다. 이제 ‘죽음’이라는 렌즈로 유명 작곡가들을 다시 봅니다. 음악사의 ‘고전주의 꽃 ’으로 불리는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 중, 가장 장수한 사람은 하이든입니다. 77세. 당시로서는 드문 장수였습니다. 반 면 모차르트는 35세에 세상을 떠납니다. 우리는 모차르트의 죽음을 ‘너무 이른 죽음’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낭만주의 시대 로 넘어가면 더 짧은 생이 흔해집니다. 슈베르트는 31세, 멘델스존 38세, 쇼팽 39세, 슈만 46세. 모차르트의 죽음, 천재는 많았지만 천재 요절의 법칙을 벗어난 이는 드물었습 니다. 모차르트의 사망 원인은 여전히 여러 가설이 존재합니다.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로 유명해진 독살설은 대중적으로 강력하지만, 역사학자들이 무게를 두는 쪽은 과로, 영양 상태 악화, 감염성 질환이 겹치면서 고열과 전신부종, 신부전(요독증) 양상으로 악화되었을 가능성입니다. 당시에는 항생제도, 수액도, 집중치료도 없었습니다. 그 시대의 고열은 지금 보다 훨씬 치명적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차르트는 반짝반짝 작은 별’부터 지하철에서 흐르는 ‘터키 행진곡’, 삶의 끝을 음악으로 채워 준 작곡가입니다. ‘반 끝에 울리는 ‘레퀴엠’까지. 그런데 그 모든 음악을 남긴 사람 은 35년밖에 살지 못했습니다. 베토벤은 57세로 ‘평균은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삶의 질은 결코 평범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교 적 이른 나이부터 난청을 겪고, 말년에는 간질환과 복 수, 전신 쇠약을 보였습니다. 기록을 종합하면 간경화의 합병증, 특히 식도정맥류 파열 같은 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날이라면 금주, 간질환 관리, 출 혈 예방 치료로 생명을 연장할 여지가 있었겠지만, 당시에 는 ‘술을 좋아하는 천재’의 종착역이 너무도 흔한 길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장면도 있습니다. 베토벤의 장례에 빈 시민 수만 명이 몰렸고, 그 앞자리를 지킨 인물 중 하나가 슈베르트였습니다. 슈베르트는 평생 베토벤을 멘토로 여겼고, 유언 대로 베토벤 옆에 묻혔습니다. 음악사의 계보는 이렇게 살 아 있는 사람들의 존경과 애도로 이어집니다. 낭만파로 넘어오면 질병의 풍경이 확 바뀝니다. 이 시대의 대표 사망 원인은 결핵과 감염병, 그리고 정신질환입니다. 슈베르트는 쓰쓰가무시(발진티푸스)로 기록되지만, 그는 매 독에 시달렸던 흔적이 있습니다. 당시 매독은 ‘치료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20세기 초에 치료법이 본격적으로 정립되기 전까지, 수은 치료 같은 위험한 시도가 오히려 중독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어떤 음악사가들은 슈베르트가 매독의 말기 합병증으로 고통받기 전에 다른 열병으로 생을 마감한 것을 두고 “차라리 축복이었다”는 냉혹한 표현까지 남겼습니다. 의사로서 듣기 불편한 말이지만, 당시 질병의 잔인함을 생 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쇼팽은 ‘아이돌 스타’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사랑받았지만, 결핵은 그의 삶을 서서히 갉아먹었습니다. 결핵약이 없 던 시대에 치료는 공기 좋은 곳에서의 요양이 전부였습니다. 쇼팽이 파리에서, 또 마요르카 섬에서 남긴 작품들에는 ‘낭 만’만큼이나 ‘호흡의 고통’과 ‘쇠약’이 배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빗방울 전주곡도 결국 그런 시간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쇼팽은 39세에 결핵과 빈혈로 세상을 떠납니다. 만약 항결핵제가 그 시대에 있었다면, 음악사는 얼마나 달라졌을 까요. 의학의 발전은 단지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문화와 예술의 양을 늘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 한 명의 낭만파 거장 슈만은 질병이 조금 다릅니다. 그 는 당대에 날카로운 평론가였고, 음악 잡지를 만들며 후배 를 발굴한 기획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조현병 혹은 중증 기분장애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자살을 시도했고, 결국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오늘날이라면 약물치료 와 심리치료, 가족 교육으로 더 안전하게 관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시에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낙인과 격리만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천재의 내면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 지, 그리고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다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장수한 음악가들도 있습니다. 헨델은 74세, 바흐는 65세, 베르디는 90세까지 살았습니다. 바흐와 헨델은 말년 에 같은 안과의사에게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당시 안과 수술은 위험했고 결국 실명 상태에 이른 뒤 뇌졸중으로 생 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흔한 수술이지 만, 그때는 생명을 걸어야 했습니다. 같은 해, 같은 독일에서 태어난 두 사람, 바흐와 헨델이 생전에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오늘날처럼 교통과 통신이 발달 했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브람스는 또 다른 ‘현대적’ 죽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간질환, 특히 간암(간세포암)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 습니다. ‘3B’로 불리는 바흐–베토벤–브람스 중 베토벤과 브람스 두 사람 모두 간 질환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감염 병의 시대에서, 생활습관병의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이 음악가들의 사망 원인에서도 보이는 셈입니다. 차이콥스키는 사망 원인을 둘러싼 논쟁이 가장 많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콜레라로 기록되었지만, 사회적 스 캔들(동성애자)을 피하기 위한 자살설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중요한 것은 그 시대가 개인의 성정체 성과 사생활을 얼마나 잔인하게 억압했는지, 그 억압이 정신적 고통과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에도 정신 건강 문제와 사회적 낙인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이렇게 음악가들의 죽음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사의 계보 가 곧 의학사의 연대기처럼 보입니다. 항생제가 없던 시대 에는 감염이 치명적이었고, 결핵약이 없던 시대에는 휴양이 치료의 전부였고, 정신의학이 미성숙했던 시대에는 천재가 병원에 격리된 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위생과 영양이 개선되면서 인간은 더 오래 살게 되었고, 동시에 간질환과 암처럼 ‘현대적 질병’이 예술가의 말년을 결정했습니다. 클래식을 아는 것은 곡의 제목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음 악이 태어난 시대와 인간을 함께 이해하는 일입니다. 배경 을 알면 음악이 더 재밌어집니다. 클래식에 관심이 없던 분 이라도, 이 글이 조금은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편식을 하는 사람이 손해 보는 건 건강만이 아니라, 다 양한 음식을 즐길 행복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낯설다는 이유로 클래 식을 멀리하면, 인류가 축적한 감정의 언어를 한 통째로 놓 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보스턴에서 연수 하던 시절 누군가 “보스턴 생활을 글로 써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보스턴이라는 도시의 분위기와 음악가의 이야기를 엮 어 ‘보스톤과 음악가’ 라 는 제목으로 15편의 글을 제 블로그 에 올렸습니다. 음악가의 삶은 특정 도시의 공기, 거리, 살롱, 극장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천재의 음악은 영원하지만, 천재의 몸은 유한했습니다. 그들의 짧은 생이 남긴 긴 음악을 오늘 우리가 듣는다는 것은, 어쩌면 현대 의학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인지 도 모릅니다. 태영21내과의원 양태영 원장/출처 엔도저널 5호
최근 당뇨병 관리 분야는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Glucose Monitoring)와 인슐린 펌프의 기술 발전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CGM은 센서의 정확도 향상과 사용자 편의성 개선, 시장 확대와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이제는 특정 환자군을 넘어 보편적인 당뇨병 관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CGM 사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HbA1c) 개선이나 중증 저혈당 감소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기기를 단순히 착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CGM 데이터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CGM의 정확도는 데이터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센서의 안정적인 부착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임상 현장 에서는 “CGM 정확도의 절반은 데이터가 아니라 부착에서 결정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센서 부착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부착이 불안정할 경우 측정 오차가 증가하고, 혈당 데이터의 신뢰도 역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CGM의 임상적 활용도 를 높이기 위해서는 센서 선택과 더불어 올바른 부착 방법, 센 서 탈락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 요령 등을 충분히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본 내용에서는 CGM 센서 부착 시 주의사항과 센서 탈락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CGM 센서 부착 부위 선정 및 주의점 임상 교육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수되는 민원 중 하 나는 사용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센서가 탈락되는 문제입니다. 충분한 주의사항을 안내하더라도, 땀, 피부 상태, 활동량, 의 복 마찰 등 다양한 이유로 센서 탈락이 반복적으로 발생합니 다. 이로 인해 센서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할지, 사용자 관리 문제로 교환을 제한해야 할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 생하며, 현장에서 가장 부담이 큰 이슈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센서 탈락 시 콜센터를 통해 교환이 가능하나, 당 뇨병교육간호사회에서는 전체 사용 기간의 70% 미만 사용 한 경우에 한해 교환을 권고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기준 설 정은 기기 관리 책임과 합리적 자원 사용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1) 센서 부착 부위 선정 센서의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서는 피하지방이 충분하고 근육 움직임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근육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은 센서 팁에 물리적 자극 을 주어 측정 노이즈를 발생시키거나,접착력을 약화시켜 조기 탈락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별로 권장하는 부착부위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 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상완 뒤쪽(팔 뒤쪽)이 가장 범 용적이고 안정적인 부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출 시된 모든 CGM 제품은 팔 부위 부착을 지원하며, 덱스 콤과 가디언의 경우에는 소아에서는 복부와 엉덩이 부 위도 권장합니다. 하지만 권장 부위를 사용할 수 없는 상 황에서는 허벅지 부위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부착 부위가 동일한 정확도를 보이는 것은 아 닙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착 부위에 따라 평균 절대 상 대 차이(MARD)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며, 팔 부위가 복 부나 엉덩이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표 1>. 이러한 이유로 부착이 용이하고 정확도가 높은 상완 뒤쪽 부위를 우선적으로 권장합니다. 2. 센서 부착 시 주의해야 할 부위와 생활 요인 1) 피해야 할 부위 (1) 압박과 마찰이 반복되는 부위 앉거나 누웠을 때 벨트, 허리 밴드, 속옷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눌리거나 마찰 이 발생하는 부위는 피해야 합니다. (2) 굴곡이 심한 부위팔을 많이 사용하는 근육질의 경우, 굴곡이 심한 바깥쪽보다는 피하지방이 비교적 있는 팔 안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피부 손상이 있는 부위흉터, 점, 사마귀, 멍, 상처, 염 증이 있는 부위에는 센서를 부착하지 않습니다. (4) 악액질(Cachexia) 상태에서의 주의점 피하지방이 거의 없는 악액질 상태에서는 센서 부착 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는‘가장 정확한 부위’ 보다는 ‘통증이 적고, 압박이 적으며, 가장 오래 유지 될 수 있는 부위’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2) 수면 자세 고려 수면 중 센서가 눌리지 않도록 평상 시 자주 눕는 방향의 반대쪽에 센서를 부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면 중 지속 적인 압박은 가짜 저혈당(false low)을 유발할 수 있어 데 이터 해석에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3) 스포츠 활동 및 의복 고려 과격한 운동은 센서 탈락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지 나치게 타이트한 의복은 국소적인 압박으로 혈류와 간질 액 흐름에 영향을 주어 CGM 측정값이 일시적으로 낮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GM 사용 중에는 편안하고 여유 있는 옷을 착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CGM 센서 삽입 부위의 순환 CGM 센서를 동일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부착할 경우, 피 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 국소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방비대증(Lipohypertrophy)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피하지방층의 구조를 변화시켜 센서의 삽입 깊이와 간질액 흐름에 영향을 주며, 그 결과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CGM을 안 정적이고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부위에만 부착 하지 않고, 계획적인 부착 부위 순환을 반드시 병행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부착 부위 순환 새로운 CGM 센서는 이전 삽입 부위에서 최소 2.5cm 이상 떨어진 위치에 부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동일한 부 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같은 부위의 재부착은 최소 1주일 이상의 회복 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인슐린 주입 경로와의 간섭 차단 인슐린 펌프 주입 부위로부터는 7.5cm 이상 거리를 유지 해야 하며, 인슐린 주사 부위와도 가급적 먼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지방이상증이 확인된 부위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4. 센서 부착 부위의 피부 소독 및 관리 센서 삽입 전 피부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은 데이터 정확도 를 유지하고 접착 실패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부착 전에는 알코올 솜을 사용하여 피부의 유분을 충분히 제거하 고, 소독 후에는 최소 10초 이상 충분히 말린 후 부착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나 방충제는 센서 주변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알코올 겔은 판독값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 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5. 센서 삽입 후 통증이나 출혈 시 대처법 1) 통증 센서 필라멘트가 미세 신경을 자극하거나, 피하지방층이 아닌 근막 가까이 삽입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삽입 직후의 가벼운 통증은 대개 1~2시간 이내에 사라지나, 지속적 통 증이 있으면 즉시 센서를 제거합니다. 2) 출혈 센서 삽입 시 혈관을 건드릴 경우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 며, 이 경우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경미한 출혈은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압박하여 지혈한 후 사용이 가능하지만, 출혈이 계속될 경우에는 해 당 센서를 제거하고 새로운 부위에 다시 장착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6. 센서 탈락 방지를 위한 유지 관리 센서 삽입 전에는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철저히 제거하여 접착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각질 제거 또는 체모 정리를 시행하면 센서의 피부 밀착도를 더욱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은 경우에는 발한 억제제를 활용 할 수 있으며, 샤워 후에는 물기를 즉시 제거한 뒤 센서를 부 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오버패치나 추가 테이핑을 통해 센서를 보호하면 탈락 예방 에 도움이 됩니다. 7. CGM 지속 사용을 위한 피부 합병증 관리 CGM 사용 중 발생하는 피부 문제는 단순한 불편감을 넘 어, 기기 사용 중단(Discontinuation)을 초래하는 가장 주요 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환자가 치료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가 피부 증상을 참고 넘기거나 방치하 지 않도록, 조기 대응과 예방이 필요합니다. 1)이상 반응 인지 및 즉각적인 대처 (1) 이상반응: 가려움, 발적,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 나면 참지 말고 즉시 센서를 제거해야 합니다. (2) 휴식기(Rest Period)와 재부착 시기: 접촉성 피부염 이나 발적이 발생한 부위에는 반복적으로 센서를 부 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해당 부위의 조직이 완 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소 2~4주 이상의 충분한 휴 식기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예방적 피부 보호 전략 (1) 피부 보호제(Skin Barrier)사용: 센서 부착 전 의료용 스프레이나 필름 형태의 피부 보호제를 도포하여 접 착제와 피부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합니다. (2) 피부 자극 완화 방안: 접착제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저자극성 오버패치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 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센서 제거 시에는 테이프가 피부에서 부드럽게 떨어지도록 도와주는 전용 제품 이나 오일을 사용하시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효 과적입니다. (3)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징후물집(Vesicles)이나 진물이 발생하거나, 심한 통증과 부 종, 흉터 또는 색소 침착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CGM 사 용을 즉시 중단하고, 피부과 진료를 의뢰해야 합니다. 당뇨병 관리의 진정한 핵심은 첨단 기기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체계적인 교육에 있 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이라 하더라도, 사용자의 특성과 생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적용된다면 기대한 효과를 얻 기 어렵습니다. 첨단 기술은 체계적인 교육이라는 옷을 입을 때, 비로소 환자의 삶을 바꾸는 힘을 갖게 됩니다. (사)한국당뇨병관리 전문가협회 송복례 이사/ 출처 엔도저널
혈당만 잡는 의사는 “50점 짜리” 최영주당당내과의원의 최영주 원장의 기준은 단호하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로서 20년 넘게 진료 현장을 지켜온 그녀는 최근 당뇨 치료의 거대한 트렌드 변화를 '통합'이라는 단어로 요약한다. 과거에는 혈당 수치(당화혈색소)가 기준치 이내 면 안심했지만, 이제는 당뇨가 진단되는 그 순간(혹은 그 이전인 전 단계부터) 심장(Cardiovascular), 신장(Kidney), 간 (Liver)을 하나의 유기체로 묶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이를 'CKM(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증후군'이라 강조한다. <엔도저널>, 그리고 <엠디저널>은 '당당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질환과 동행하는 법을 설파하는 최영주 원장을 만나, 왜 우리가 단순한 수치 너머의 '체중' 과 '장기 보호'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 심층적인 이유를 들여다보았다. <강지명 기자>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약 20년간 당뇨와 대사질환 환자를 진료해 온 의사 최영주이다. 현재 신촌역에서 최영주당당내 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당뇨병 대가로 알려진 고 허갑범 선생님 밑에서 임상연구 를 진행하며 인슐린저항성에 대해 꾸준히 탐색해 왔다. 그 렇게 진료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당뇨병은 단순 한 수치 조절이 아닌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근본적인 원인 을 해결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후부터는 약물 처방 을 넘어 환자의 근육량, 내장지방, 식습관 등 생활 전반을 분 석하여 몸의 대사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가 주도적으로 질병 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유튜브와 각종 칼럼을 통해 올바른 의학 정보를 알리려 노력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대 한임상순환기학회 학술이사, 내분비임상진료연구회 학술이 사, 대한내분비학회 적정수가개발위원회 간사 등 관련 학회 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신장 질환 등 당뇨와 연결된 합병증의 통합적 관리에 대해 동료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연구와 임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 '혈당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역설해왔는데 당뇨의 치료는 심장·신장·간 치료와 하나의 축으로 연결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질환을 따로 관리했다. 당뇨 는 내분비, 심장병은 심장내과, 신장병은 신장내과에서 각각 다루는 식이다. 하지만 임상 경험이 누적되면서, 이 세 질환은 서로 원인 이 되고 결과가 되는 순환 구조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이 를테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지방간이 오고, 지방간이 심혈관 위험을 올리고, 고혈당과 고혈압이 신장을 손상시키 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심부전이 악화되고, 이 모든 과정 에서 다시 혈당이 더 오른다. 완전히 서로 밀어 올리는 도미노 구조이다. 그래서 CKM은 이 연결된 위험을 조기에 끊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CKM은 4단계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단계가 딱 끊어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다. 처음(1단계)에는 그냥 체중이 좀 늘고, 지방간이 생기고, 혈압이 살짝 올라가 는 정도로 시작한다. 그때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 치료 다. 체중 5~10%만 줄여도 위험이 크게 떨어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소변검사에서 미세알부민이 보이 거나, 간 수치가 오르거나, 혈압이 계속 높게 나오면 그때는 장기가 이미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단계다. 이것이 2단계 로, 이 시점에서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관련 약제를 조기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 3단계로 조금 더 진행되면 실제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심혈관 위험이 뚜렷해지는 수준이 된다. 하지만 명확히 나 타나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 숨어있는 심혈관질환을 찾아 내어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RAAS 차단제, SGLT2i, GLP-1RA 등을 조합해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증이 더 진행되면 심부전이나 뇌졸 중, 반복적인 심근경색처럼 고위험 상황이 오는데, 이것이 4 단계다. 이때는 생명 연장과 삶의 질 유지가 목표다. 심장· 신장·내분비가 함께 보는 다학제 관리가 필요하다. 이 과정 에서는 약을 꾸준하고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몸무게보다 '기능 이상 지방세포'를 강조했는데사람들이 흔히 비만을 이야기할 때 체중이나 BMI만 보지 만,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는 건 '지방의 양'이 아니라 지방의 질, 다시 말하면 기능이 나빠진 지방세포이다. 지방세포가 한계에 도달해서 더 이상 에너지를 정상적으로 저장하거나 처리하지 못하면, 인슐린의 항지방분해 효과에 거의 반응하 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리지방산(FFA)을 방출한다. 동시에 TNF-α, IL-6 같은 염증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하고 아디 포넥틴은 감소한다. 이 변화들은 전신 인슐린 저항성을 악 화시키고 지방 독성(lipotoxicity)을 유발한다. 결국 이 모든 질환의 뿌리는 하나다. 바로 '비정상적인 지 방 세포의 축적(Adiposity)'이다. 비만에서 시작된 염증이 췌장을 공격하면 당뇨가, 간에 쌓이면 지방간(MASLD)이, 심장과 신장에 과부하를 주면 신부전과 심혈관 질환이 발생 한다. 사용하는 약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다이제는 100세 시대에 걸맞는 훌륭한 약들이 개발되어 먹을 수 있게 된 시대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의료접근성이 너무 훌륭하다. 전문인력이 넘쳐나고 약가도 외국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합병증 진행을 그대로 내버려둘 이유가 있을까? 합병증으로 인해 투석이 시작되면 일주일에 세 번 병원에 와서 수 시간씩 누워 있어야 하고, 여행도, 식사 제한도 어렵 고 삶의 리듬이 완전히 바뀐다. 사회활동·직장생활·가족과 의 시간까지도 전부 영향을 받는다. SGLT2 억제제나 피네레논 같은 장기 보호 약제는 병의 ' 단계'를 표시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늦추는 기술'이다. 약이 늘어났다는 건 병이 나빠졌다는 신호가 아니라, 반대로 '지 금 개입하면 미래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평소 동네 병원, 즉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는데대학병원 심장내과에서는 "시술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돌 려보내는 환자들을 1차 의료기관에서 끝까지 붙잡고 관리 해야 한다고 보는 편이다. 실제로 CKM 4단계라도 급성 증 상이나 event가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시술하지는 않는다. 스텐트를 예방적으로 시술한다고 하더라고 결국 생존에는 이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의 차이는 왜 나타날까? 쉽게 말해 대학병원은 ' 당장 죽을 사람을 살리는 곳'이고, 1차 의료기관은 '그 순간 이 오지 않게 만드는 곳'이다. CKM 관점에서는 내과적 개입 (SGLT2 억제제, GLP-1RA, 스타틴, 혈압 조절 등)이 시술보 다 훨씬 더 큰 예방효과를 낸다. 하지만 이 약제들은 정기적 인 모니터링과 지속적 관리 없이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 서 1차 의료기관에서 꾸준한 추적을 맡아야 환자를 안전하 게 5년, 10년, 20년 뒤까지 지킬 수 있다. 이처럼 1차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각 한 병증을 적당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사 회 전체의 의료 비용(개인)과 기금 재정 상태(국가)를 개선 시킬 수 있다. 비만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을 과하게 쓰면 오히려 살 이 찐다고? 많은 비만 당뇨 환자가 늘 조심해야 하는 게 바로 인슐린 저항성의 악화이다. 혈당이 높다고 인슐린(또는 고용량 설 폰요소제)을 과하게 쓰는 경우가 있다. 이때 혈당이야 좀 떨 어지지만, 동시에 저혈당이 생기면서 식탐이 올라가고 지방 축적이 더 쉬워지기 때문에 환자는 점점 더 살이 찌고, 더 많 은 인슐린이 필요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이 잘 듣지도 않는데 인슐린용량만 무조건 올리는 것은 위험하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만 하고, 무엇보다 CKM 관점에서 심혈관 위험을 높이는 길이다. 매우 심한 인슐린저항성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인슐린치 료보다는 우선 GLP-1 수용체 작용제가 가장 강력한 첫 번 째 옵션이다. 이 약은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 키는 호르몬 기반 약제라, 환자는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 어든다.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실 제적인 치료라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처럼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큰 약제들도 사용된다. 두 번째로는 SGLT2 억제제이다. 이 약은 열량을 소변으 로 빠져나가게 해주는 기전이다. 그래서 체중 증가를 억제 하고, 인슐린 필요량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말하자면 '인슐린 저항성 측정실 인슐린 의존성을 끊어주는 보조 장치' 같은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인슐린민감도를 호전시키는 TZD의 사용을 고 려해볼 수 있다. TZD는기능이상 지방조직을 반대로 호전시 켜주는 약이다. 인슐린저항성을 개선시키는데 이만한 약이 없다. 하지만 체중이 늘기 때문에 비만 환자에게 쓰기가 조 금 곤란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체중을 감소시키는 SGLT2i 를 병용 처방한다면 이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다행히도 최근에 급여 인정도 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는 어쩔 수 없이 인슐린치료(고용량 설폰요소 제)를 하더라도 인슐린을 최대한 늦추고,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 용량만 쓰는 전략이다. 기저 인슐린만 아주 소량 쓰거 나, 식욕 증가가 적은 타입으로 조정해 체중 증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비만환자에서게 인슐린을 쓸때는 인슐린 저항성을 꼭 확인하고 치료를 해야한다. 이를 위해, 본 병원 은 인슐린저항성 검사(kitt)를 시행한다. 이 검사는 저혈당 도 유발될 수 있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검사이지만, 인슐린 까지 맞는 진행된 당뇨병환자에서 인슐린저항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다. 반면 이와 비교되는 HOMA- IR방법은 인슐린분비가 무너진 진행된 당뇨병환자에게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야채 김밥을 먹어도 유독 혈당이 튀는 사람이 있는데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혈당 반응이 다른 이유는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단은 "좋은 음식·나쁜 음식"이 아니라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훨 씬 더 중요하다. 이걸 가장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도구가 바로 CGM(연 속혈당측정기) 이다. 사용도 간편하다. 1~2주 동안 평소 먹 던 음식을 그대로 먹어보고, 식후 2시간까지의 CGM 곡선을 확인하면 바로 "나와 맞는 음식·안 맞는 음식"이 드러난다. 참고로 보통 식후 최고치가 180mg/dL 이하면 좋은 반응, 200 이상 급상승하면 나와 맞지 않은 음식이다. 그리고 특정 음식이 혈당을 많이 튀게 한다면 먹는 순서와 조합을 바꿔 다시 실험해보면 된다. 이때 단백질·지방을 먼저 먹고 탄수 화물을 나중에 먹는 방식만으로도 CGM 그래프가 훨씬 안 정적으로 바뀐다.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직접 재배중인 야채들 결국 CGM은 식단을 제한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 몸 이 좋아하는 식사 패턴을 찾게 해주는 맞춤형 지도다. 이걸 활용하면 억지로 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혈당이 안정되는 "나만의 식단"을 만들 수 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을 ‘내 분비계’라 하며, 뇌하수체·송과체·갑상선·부신·성선 등이 포함된다. 내분비계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 하지 않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곤 한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상승 혹은 저하 검진에서는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주로 갑상선자 극호르몬(TSH)을 확인한다. TSH는 말 그대로 갑상선을 자 극해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촉진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서는 TSH가 상승하고, 항진증에서는 저하된다. TSH 이상이 확인되면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원인을 감 별할 수 있다. TPO 항체와 Tg항체는 하시모토 갑상선에서 대표적으로 검출되며, Tg항체 상승은 저하증의 빈도와 연관 된다. 그레이브스병은 TSH-R 항체 수치 상승으로 진단되 며, 직접 측정 또는 생활성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으며 병의 진행, 안구병증 예측 등 치료 평가에도 유용하다. 갑상선 초 음파 검사시 도플러 검사를 병행 하면 그레이브병 환자 초 진시 진단에 유용하다. 혈청 코르티솔 저하 코르티솔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 몬이다. 코르티솔 수치가 낮으면 부신부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수치를 검사해야 하 며, ACTH가 높으면 일차성부신부전증을 의심하여 ACTH 자극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동시에 측정한 ACTH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경우 최근 수주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경우가 흔하며, 꼼꼼히 문진하여야 한다. 관절 통 해소 및 기운나는 약이라고 하여 환자 스스로도 모르고 복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스테로이드 복용 중에는 약물 효과로 컨디션이 양호하다. 하지만 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기 때문에, 투약을 중단 후 코르티솔 분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피로와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다. 3개월 이상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 우 회복이 더디고, 고령일수록 그 경향이 뚜렷하다. 뇌하수 체-부신 축이 회복되지 않으면 외형상 스테로이드 영향으 로 쿠싱증후군을 보이나, 혈중 코르티솔은 저하되어 스테로 이드 의존성이 생긴다. 갑상선 결절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세포 덩어리 로,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약 5~7%에 서 촉진되며, 초음파에서는 20~70%까지 확인된다. 또한 여 성에서 남성보다 약 4배 더 흔하다. 90% 이상은 양성이지만 약 4~6.5%는 갑상선 암으로 진 단된다. 악성 결절은 초음파에서 특징적인 소견을 보이므로, 검진에서 발견되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한다. 2024년 대한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2021 K-TIRADS(Korean Thyroid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분류에 따라 암 위험도를 평가하고 조직검사 또는 추적검사를 결정하도록 권고한다. 부신우연종 및 부신 비대 부신우연종은 CT·MRI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부신 종양으 로, 40세 이상에서 주로 발견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대부분 호르몬을 과잉 분비하지 않는 양성의 비 기능성 종양이지만, 일부는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아드레날 린과 같은 호르몬을 과다 분비해 쿠싱증후군, 고혈압, 갈색 세포종 등을 유발한다. 우연히 발견되는 뇌하수체 종괴를 말한다. 전체 뇌 영상검 사의 약 10%에서 발견된다.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흔한 유 형은 라트케씨 낭종과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이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 특성, 잠재적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하며, 이 를 위해 호르몬 평가와 Gadolium Enhanced Dynamic 3.0T MRI 검사는 종양의 성상을 구별함에 유용하다. 비기능성 종양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 없으며, 매년 추적 검사를 요한다. 다만 종양 크기가 3~4cm 이상으로 큰 경우 악성 가능성이 있어 수술적 치료를 권고한다. 한편 비기능성 양측 부신 과형성증은 호르몬 과다 분비 없이 양쪽 부신이 비대해 보이는 경우로, 대부분 치료를 요 하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나 호르몬 과다 분비로 고혈압 이나 쿠싱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호르몬 검 사와 부신 CT를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뇌하수체 우연종 뇌하수체 우연종은 두통 등으로 시행한 뇌 MRI나 CT에서 기능성 선종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고, 비기능성선종은 크기가 커져 신경 증상이 생기면 치료를 요한다. 뇌하수체 종양 수술은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므로, 연간 50례 이상 뇌하수체 종양 수술을 집도하는 신경외과의에게 의뢰하기 를 권고한다.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면 감 마나이프 같은 방사선 치료나 추가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송과체 종양 송과체는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뇌 중심부의 작은 내분비 기관으로, 뇌 MRI에서 종종 발견된다. 크기가 작으면 대부 분 증상이 없지만 커지면 두통, 메스꺼움, 구토가 발생하거 나 뇌척수액 흐름을 막아 수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처 시 상하부에 영향을 미치면 뇌하수체 호르몬 이상, 체온 조절 장애,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단순 낭종은 치료하지 않아도 되지만 생식세포종, 기형종, 수막종 등 및 신경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를 요한다.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내분비질환을 발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발견 당시 증상이 없더라도 내분비 질환은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므로, 이상 소견이 확 인되면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평가와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로의료재단 호르몬 건강클리닉 이은직 원장/ 출처 엔도저널
심장대사증후군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를 1일 세종대학교 대양 AI홀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섹션은 총 10개의 세션을 대양 AI홀과 컨퍼런스룸에서 각각 5개의세션으로 분리하여 진행하였다. 첫 강의는 HLD 콜레스테롤 다시주목받을때인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학회는 각 세션이 끝나면 4명의 패널들이 나와 토론하는 형식을 취해 각세션의 질의 문답을 현장에서 바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여 많은 참석자들로 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번 학회는 국립보건연구원 에서 기획세션으로 '심장대사지환의 새로운도전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공동 심포지움을 열었다. 주제는 '신장대사질환의 국가 예방관리 전략, 내분비 신장질환 국가연구사업의 현재와 미래, 심장대사질환연구에 활용 가능한 연구자원 및 사업소개, 국가 데이터 뱅크 소개와 활용' 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고 패널로 김석현(부산의대), 김지혜(충북의대), 윤민재(성울의대) 저창희(울산의대) 4명의 패널들의 열틴 토론을 하였다. 두번째 섹션중 성균관의대 김병진 교수의 흡연과 간접흡연이 심장대사질환의 연관성 및 역학적근거 강의는 좋은 호응과 관심을 보였다. 흡연과 간접흡연이 심장대사질환의 연관성 역학적 근거 김병진교수는 흡연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함께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 역시 심혈관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확인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20년 동안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최근 소폭 감소하였다. 남성의경우 40대 흡연율이 높지만 여성의 경우는 20대이하에서 높아 성별 격차가 존재한다. 또한 사회적 정서등으로 자가보고 방식만으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코티닌(cotinine) 측정과 같은 생체 지표가 활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간접흡연과 심장대사증후군(질환)의 연관성 직접흡연과 심장대사질환의 관계를 살펴보면, 고혈압에 대해서는 다수의 단면 및 추적 연구에서 역설적으로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약 1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고혈압 유병 위험이 약 20% 낮았으며, 추적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니코틴의 급성기 교감신경 자극에 의한 일시적 혈압 상승과 달리, 장기적으로는 혈관 확장 물질의 작용이나 내성 발생 등이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에서는 위험 증가가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흡연자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30% 증가하였으며, 흡연량과 기간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용량-반응 관계가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역시 약 30% 전후의 위험 증가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금연 후 체중 증가가 동반될 경우 대사증후군위험이 높아져 금연 과정에서 체중 관리의 중요성이 확인되었다. 지질 대사 측면에서는 흡연이 중성지방상승, HDL 감소, 작은 입자의 LDL 증가를 초래하여 죽상동맥경화성 이상지질혈증을 촉진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죽상경화증의 지표인 관상동맥 석회지수와 관련된 연구에서도 흡연의 유해성이 확인되었다. 약 2만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연자는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약 30% 증가하였으며, 용량의존적 관계가관찰되었다. 이외에도 직접흡연은 심방부정맥과의 연관성도 확인되었다. 간접흡연의 경우도 심장대사질환과 뚜렷한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 하였다. 약10만명을 대상으로 한연구에서 간접흡연 노출자는 고혈압 위험이 16% 높았으며, 추적 연구에서는 새롭게 간접흡연에 노출된 군과 지속적으로 노출된 군에서 고혈압 발생 위험이 각각 30%와 20% 증가하였다. 반대로 추적 기간 동안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군에서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당뇨병의 경우 여성에서 특히 간접흡연 •노출이 위협을 크게 증가시켰고, 노출 정도와 기간에 따라 위험이 더 커졌다. 대사증후군도 여성에서만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었으며, 추적연구에서는 새롭게 혹은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였다. 이 역시 노출이 사라지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간접흡연 노출 차단의효과가 강조된다. 또한 연구들에서는 undisclosed smoker, 즉 자신을 비흡연자라고 보고했으나 코티닌 검사에서 실제 흡연자로 확인된 집단의 위협이 주목되었다. 이들은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위험이 실제 흡연자보다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으며, 음주 빈도 증가와 낮은 신체활동 등 불리한 생활습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집단은 기존 설문 기반 연구에서 간과될 수 있어, 실제 임상 및 공중보건 정책에서 중요한 사각지대로 평가된다. 이러한 역학적 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기전적 설명으로는, 흡연 과정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독성 물질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혈소판 활성화, 내피 기능장애를 유발하여 죽상혈전증을 촉진한다는 점을 들 수있다. 또한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자유지방산을 증가시키고 지단백분해효소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중성지방 상승과 HDL 감소를 유발하며, 인슐린 매개 포도당 섭취를 억제하여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세포 기능 손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대사적 이상은 결국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반면 고혈압과의 연관성에서는 급성기와 만성기 효과가 달라 결과가 불분명할 수 있다. , 직접흡연은 당뇨병, 대사증후군, 죽상동맥경화, 부정맥의 위험을 높이며, 고혈압에 대해서는 다소 역설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간접흡연 역시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여성에서 뚜렷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병진 교수는 "연구 결과들은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지도해야 함을 보여주며,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 간접흡연 노출을줄이기 위한 강력한 정책과 공공장소 금연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하였고, 금연은 단순히 흡연자 개인의건강 차원을 넘어, 가족과 사회 전체의 심혈관질환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임을 다시금 강조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5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ICDM 2025)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노인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적정혈당관리 권고안을 발표 했다. 65세 이상 노인 10주 3명(29.4%)은 당뇨병을 앍고 있으며, 이느 전체 당뇨병 환자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이다. 최근 새롭게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노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노인 2형당뇨병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당뇨병 적정 혈당목표에 대한 당뇨병 전문가와 개원의 사이 인식의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유병기간, 동반질환, 기대수명 등 조건이 다양한 만큼 환자별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주요 메시지다.고령화로 인해 노인 2형 당뇨병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당뇨병 치료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29.4%)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42%를 차지한다. 노인당뇨병은 △혈당 변동에 취약 △근감소증 △쇠약 △복합이환질환으로 다중약제 복용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신체적·정신적 기능저하 △항상성 손실과 변동성 증가 △다양한 동반질환의 복잡한 상호작용 등으로 젊은 성인당뇨병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과 치료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도 노인당뇨병 관리에 관한 의견을 내지 않는 등, 노인당뇨병 치료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실제 당뇨병학회가 지난 7~8월 당뇨병 전문가 77명과 개원의·봉직의 273명을 대상으로 델파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개원가에서는 철저한 혈당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전문가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유연한 목표를 제시해 간극을 보였다. 이에 당뇨병학회는 노인당뇨병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노인당뇨병 적정 전략을 마련했다. 조동혁 노인당뇨병 TF팀장은 "같은 연령의 노인당뇨병 환자라고 해도 유병기간이 30년인 환자와 10년 된 환자의 접근법이 같을 수 없다"며 "기대여명, 건강상태, 인지기능, 일상생활자립도, 보호자 지원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개별화 또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TF팀은 노인당뇨병 치료 및 관리의 개별화를 강조한 '2025 노인당뇨병 관리를 위한 입장성명서'를 대한당뇨병학회지(Journal of Korean Diabetes)에 발표했다.◇포괄적 접근의 필요성 ◇대사조절 목표 ◇생활습관 관리 ◇약물 관리 ◇저혈당 관리 ◇장기요양시설 관리 ◇생애말기 돌봄 관리 방안 등이 주요내용을 갖고 노인당뇨병 치료 및 관리의 개별화를 강조 하였다. 노인당뇨병 적정 대사조절목표 혈당 목표 권고안 학회 전문가77인의 의견 기반 으로 노인당뇨벼에서 대사 지표별 조절 목표를 제시노인당뇨병 적정 혈당 목표 권고안은 건강하고 노쇠 진단(K-FRAIL, Clinical Frailty Scale) 정도가 정상인 경우 혈당 목표는 7% 미만, 중등도의 복잡한 건강 상태에서는 8%, 중증의 복합질환 상태에서는 개별적 판단에 맞춰 고혈당과 저혈당을 최소화하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노인세를 위한 전용 교육자료가 많지 않아 노인들은 시력 및 청력저하, 인지력과 문해력 제한으로 짧은 진료시간에 충분히 교육 받기 어려움이 많다. 이에 당뇨병학회는 "노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큰 글씨와 그림 등으로 구성된 '노인당뇨병환자를 위한 교육자료'를 발간했다. 해당 자료는 인쇄물로 제작돼 각 지역 보건소에 배포됐으며, 당뇨병학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서촌 당뇨학교 박미산 시인이 운영하는 백석, 흰당나귀에서 가을을 맞이하여 나와 내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인 서촌 당뇨학교를 당뇨병의 명의 유형준 박사의 초청강연을 준비하였다. 장소가 한정되어 선착순으로 진행할 것이라 하였다. 일시:2025년10월24일 금요일오후 6시 장소: 광화문서촌 백석, 흰당나귀 참가비: 2만원 선착순 25명 석식제공, 당뇨관련 엔도저널 제공, 음료 입금처: 하나은행:391-910176-04307 박명옥 주 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29, 2층 백석, 흰 당나귀 전화번호:02-738-0701 주최: 백석흰당나귀, 당뇨신문, 엔도그룹(엔도저널) * 오후 6시~6시30분–--무료혈당검사 진행
로수젯, 8년 연속 원외처방 1위…성과와 논란의 이중주국내 제약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한미약품의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이 2025년에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원외처방 시장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중국산 원료 도입 논란은 경영권 갈등과 맞물리며 업계의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이 발표한 2025년 실적에 따르면 로수젯은 지난해 약 2,279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성장한 수치로, 단일 브랜드 기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로수젯은 한미약품 전체 매출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대규모 임상 근거와 신뢰 기반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의 처방권을 확고히 잡았다. 유비스트 집계 결과, 한미약품은 8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그 중심에는 로수젯이 있다. ◆ 논란: “중국산 원료, 수익성과 품질 사이”최근 업계에 알려진 중국산 원료 도입 논란은 단순한 원료 문제를 넘어 경영진과 대주주 간 갈등을 드러낸 사건으로 해석된다. 대주주 측은 원료의약품(API)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로수바스타틴 도입을 주장한 반면, 박재현 대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원
보건복지부는 25일 열린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의 2026년 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필수의료 공급 및 정당한 보상 ▲의료격차 축소 및 건강한 삶 보장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 ▲안정적 공급체계 및 선순환 구조 마련 등 4대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해 꼭 필요한 의료가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구축이라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며 “국정과제와 연계해 더욱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수의료 공급 및 보상체계 개선 분만·소아 영역 보상 강화를 위해 모자 진료협력 시범사업 확대,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본사업 전환 검토.심뇌혈관질환·응급의료 대응을 위한 진료협력 네트워크 사후보상 강화.비용분석 기반 상대가치 조정 방안 마련(상반기), 과보상 수가 인하 및 저보상 수가 인상 추진(하반기).2030년까지 ‘균형수가’ 달성 목표. 정부는 분만·소아 영역 보상 강화, 심뇌혈관질환 대응 등을 내세우며 ‘균형수가’를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보상 수가 인하와 저
글로벌 조사: 만성질환 성인, 대상포진 위험 인식 부족 대상포진 행동 주간(2026년 2월 23일~3월 1일)은 만성질환을 가진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이 현재의 건강 위험임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번 조사에는 50~70세 성인 6,103명이 참여했으며, 결과에 따르면 만성질환 환자의 46%가 자신의 질환이 대상포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25%는 만성질환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29%는 대상포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연구 결과는 만성질환별 대상포진 위험 증가율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당뇨병 환자는 38%, 심혈관질환 환자는 34%,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29%, 천식 환자는 24%, COPD 환자는 41%까지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실제 대상포진 경험자 중 42%는 심각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았으며, 33%는 업무나 사회 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70만 명 이상이 대상포진을 앓고 있으며,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60~75세에 정점을 보인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3월 5일(목) 오후 2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성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한산성 행궁은 조선 숙종대(1712년) 건립된 왕의 별궁으로, 전란 시 수도 방어의 핵심 시설이었다.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내전, 왕과 신하들이 함께 집무를 보는 외전 등 총 129칸 규모로 지어졌으며, 1915년 대홍수로 매몰돼 터만 남아있었다. 2007년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2011년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그간의 발굴 성과를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산성은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유산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정식 제출한 직후 열리는 첫 학술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행정중심지 (한양도성), 군사목적의 방어성 (북한산성), 그리고 이를 잇는 연결성(탕춘대성)이 하나로 통합된 독특한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중에서도 군사적 요충지이자 전란시 통치 거점이었던 '북한산성 행궁지'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입증함으로써, 2027